AI 수혜주, 목표주가 줄상향…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할까[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4. 6. 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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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AI(인공지능) 수혜주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엔비디아 /AFPBBNews=뉴스1


서스퀘한나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롤랜드는 17일(현지시간) 엔비디아에 '긍정적'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45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새로운 목표주가는 회계연도 2025년(올 2월~내년 1월) 순이익 전망치 대비 51.5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것이다.

그는 "(엔비디아에 적용한) PER이 반도체 그룹에 대한 PER 중앙값인 28.5배에 비해 높긴 하지만 엔비디아가 성장하고 있는 최종 시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합당한 PER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롤랜드는 현재 엔비디아를 담당하는 모든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가장 낙관적이다. 엔비디아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는 평균 123.62달러이다.

애널리스트들의 75% 이상이 엔비디아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음에도 평균 목표주가가 17일 종가 130.98달러보다 낮은 이유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너무 가팔라 애널리스트들이 미처 목표주가를 업데이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엣지 AI 성장의 수혜주는?
현재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주로 구동되는 AI 모델이 PC와 노트북, 스마트폰 등 개인용 기기인 엣지(Edge)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엣지 AI는 클라우드 AI보다 더 빠르고 더 개인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며 더 저렴하고 더 에너지 효율적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HP, 레노버 등은 이미 AI PC를 출시했고 삼성전자도 첫번째 AI 버전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공개했다.

암 홀딩스


이와 관련,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의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비벡 아리아는 엣지 AI로 반도체산업에서는 컴퓨팅 처리 능력과 메모리 분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리아는 아직 소비자들이 PC나 휴대폰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낄 만한 AI 앱은 없지만 하드웨어 업체들이 AI에 대한 관심을 자극해 소비자들이 PC와 휴대폰을 업그레이드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경우 반도체 설계회사인 암(Arm) 홀딩스와 메모리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암의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80달러로,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144달러에서 1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리아는 AI PC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에 따르면 AI 앱을 구동하려면 1초당 40조회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PC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PC가 전체 PC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에서는 내년에는 9%, 2026년에는 26%, 2028년에는 5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애플의 인텔리전스 AI 기능은 아이폰 15 프로와 프로맥스에서만 지원되는데 이 모델이 전체 아이폰 사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

현재 초당 40조회 이상의 연산이 가능한 PC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인텔의 루나 레이크, AMD의 스트릭스 포인트 3가지다. 이 가운데 퀄컴은 암의 반도체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인텔과 AMD는 전통적인 x86의 변형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리아는 퀄컴이 AI PC로 인해 로열티가 높은 암의 프로세서 설계로 전환하고 있는데다 암 기반의 PC 프로세서가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암과 더불어 퀄컴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 자체 조달하고 있는 애플도 암 기반의 프로세서 설계를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아리아는 또 AI PC와 스마트폰은 더 많은 D램을 필요로 한다며 마이크론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AI칩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어 여기에서도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

"델, 서버 모멘텀 유지될 것"
모간스탠리의 하드웨어 애널리스트인 에릭 우드링은 델을 AI 수혜주로 추천했다. 그는 델을 하드웨어 주식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155달러로 제시했지만 델의 주가가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델 테크놀로지스


우드링은 델의 경영진과 만난 결과 AI 서버에서의 모멘텀이 가속화하지는 않더라도 최근의 두자릿수 성장세는 유지할 것이란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서버 사업의 이익률도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MS, AI 수익화 시작됐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 AI 수혜를 이제 막 거두기 시작했다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00달러에서 5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과 특히 구글에 비해 강력한 클라우드 경쟁력을 갖춘 가운데 클라우드와 AI 성장의 다음 물결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클라우드에서 AI와 챗GPT 배포와 관련한 수익화 기회가 혁신적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오피스 프로그램의 코파일럿 기능에 AI를 활용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수익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한편, 18일에는 미국 경제가 약화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난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이어진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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