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기 태운 전복 차량에 행인들 달려오더니…감동 사연 화제

김경림 2024. 6. 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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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뚱하며 넘어간 차에 달려가 바로 세우고 엄마와 아기를 구한 행인들의 감동 사연이 화제다.

A씨가 흐느끼며 "우리 아기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를 외치던 그때 지나던 시민들이 하나둘 달려와 모여들었고, 이들은 30여 초 만에 전복된 차를 똑바로 올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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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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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뚱하며 넘어간 차에 달려가 바로 세우고 엄마와 아기를 구한 행인들의 감동 사연이 화제다.

며칠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목요일 독립문역 사거리 교통사고 피해자입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3일 오후 4시쯤 자신의 레이 승용차에 17개월 아이를 태우고 서울 독립문역 사거리를 지나던 중 사고를 당했다. A씨가 우회전 신호 대기를 하던 중 뒤차가 들이받으면서 A씨의 차가 전복됐고, 블랙박스에는 사고 당시의 긴박한 순간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A씨는 아이의 이름을 십수 번 부르며 "OO아 괜찮아? 살려주세요"를 반복했다. A씨가 흐느끼며 "우리 아기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를 외치던 그때 지나던 시민들이 하나둘 달려와 모여들었고, 이들은 30여 초 만에 전복된 차를 똑바로 올려세웠다.

A씨는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며 "사고가 나자마자 도와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당시에는 사실 제가 무슨 사고를 당했는지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만큼 경황이 없어서 현장에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차가 뒤집어져 있을 때 2차 사고를 당할까 무서워 제 안전벨트를 풀고 아기에게 가려고 했는데 벨트가 안 풀리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신속하게 제 차를 세워주신 분들 덕분에 아기와 조속하게 탈출할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사고 다음 날 기사와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우리 아가 목숨을 살려주신 영웅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지 못해 무척 송구하다. 다시 한번 아가와 저를 살려주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리며 평생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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