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윤서 친윤 지지 후보?`… 한동훈 대항마로 부상한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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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대세 신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수도권 5선' 나경원(사진) 의원이 나란히 등판할 전망이다.
'멀윤(윤석열 대통령과 멀어진 인사) 당권주자의 맞대결'이지만, 일제히 반한(反한동훈) 목소리를 키우는 친윤(親尹) 주류 측이 나 의원을 측면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이상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7일 CBS 오전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전대에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의 문제는 지나간 이슈"라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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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표도 마다하지 않을 것"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대세 신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수도권 5선' 나경원(사진) 의원이 나란히 등판할 전망이다. '멀윤(윤석열 대통령과 멀어진 인사) 당권주자의 맞대결'이지만, 일제히 반한(反한동훈) 목소리를 키우는 친윤(親尹) 주류 측이 나 의원을 측면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나 의원은 18일 "현재까지 출마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논의하며 마지막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출마 여부 결정이 서는대로, 국민과 언론께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CBS 저녁라디오에 출연해 "후보 등록일(24~25일) 전엔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친윤계 지지 관측엔 "저는 계파에 줄 서지 않는다"면서도 "후보자라면 어떤 표도 마다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당내에선 지지모임 '나경원 특보단'이 뜨고 다선의원들이 모임을 갖기도 했다.
나 의원은 과거 친박(親박근혜)·친이(親이명박) 계파 갈등 때도 '중립성향'으로 통했다. 윤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 관계로 주목받았었으나 지난해 3·8 전대를 앞두고 친윤 핵심으로부터 "반윤 우두머리"로 지목, '초선 연판장 사태'와 대통령실 압박 등으로 당권 도전을 접었다.
제1야당 원내대표 시절 '패스트트랙·조국 사태' 투쟁 이후 당심(黨心) 지지를 얻었지만 출마를 포기했던 나 의원은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에 힘입은 김기현 당대표 후보 지지를 요구받기도 했다. 원외에서 지역구에 집중, 22대 총선을 거쳐 5선 현역으로 부활하면서 재조명받게 됐다.
한 전 위원장은 검사 선배인 윤 대통령의 오랜 기간 최측근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법무·윤석열 검찰 갈등과 동시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민주당 진영 인사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법무장관직에 오른 뒤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과 대치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한 전 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뛰어들었다. 선대위원장 기용설을 뚫고, 친윤계 주도로 비대위원장에 직행했다. 총선 기간 김건희 여사 의혹 등을 둘러싼 쟁점현안에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뒤 윤 대통령과 멀어졌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두달여가 지났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윤 대통령 국정 지지층 절반 안팎으로 '대권·당권'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권 도전 찬성론은 더 높다. 최근엔 여의도 캠프 준비설이 돌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이상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7일 CBS 오전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전대에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의 문제는 지나간 이슈"라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친윤계의 윤희석 당 선임대변인은 17일 MBC 저녁라디오에서 "나 의원이 나온다면 친한동훈은 아닐 것"이라고 대결을 점쳤다.
30대 초선 주자군인 김재섭 의원은 17일 CBS라디오에서 "친윤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친 사람들을 개혁하는 게 내 정치적 소임"이라며 주류와 거리를 뒀다. 또 "친윤이란 한쪽 구석 빈 공간에 어떤 주자들을 자꾸 끼워맞추는 일들을 할 것 같다"고 예상한 대목은 나 의원과 연결할 수 있다.
4선 안철수 의원은 불출마 선언했지만 5선 주자 윤상현 의원과의 연대설이 있다. 반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대 룰이 '당심 80%·여론 20%'로 개정되는 데 그쳐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친윤계에선 이철규·유상범 의원 등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견제에 주력하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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