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경제·군사협력… ‘준동맹’ 관계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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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예정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설정하는 조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영매체 타스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외무부의 조약 초안을 승인했으며, 그는 김정은 공화국 지도자와의 회담에서 문서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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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통제 없는 무역 만들 것”
19일 김정은과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최종 서명
韓·中, 외교안보대화 개최
푸틴 대통령은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자신의 방북 의미를 담은 기고문을 게재하고 “우리(푸틴·김정은)는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적이고 안정적 관계로 만들기 위해 밀접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를 건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인도주의적 협조 △고등교육기관의 과학적 활동 △관광·문화·교육·청년·체육교류 △경제·무역관계 심화를 약속했다.
이번 조약은 북한과 러시아의 양자 관계의 기초였던 2001년 조·소(북·러) 우호친선 및 협력조약을 대체하는 것이다.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후 5년 만의 해외 정상의 국빈방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다.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러시아과학원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 한국학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약이 “공식적으로는 최고수준의 관계”라며 “워싱턴-도쿄-서울의 삼각관계가 모스크바-베이징-평양의 삼각관계보다 훨씬 더 제도화돼 있으며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데 대한 대답으로서 정당한 것”이라고 해설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의 고위 외교안보 당국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2+2 대화협의체인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했다.
김예진·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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