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신발 거래액 270억…블록체인 슈퍼 앱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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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활용한 탈중앙화 인터넷 서비스인 '웹3.0'을 내세운 업체들은 생존율이 낮다.
슈퍼워크의 NFT 신발 누적 거래액은 지난 2월 2000만달러(약 274억원)를 돌파했다.
김 대표는 "베이직 모드 이용자가 슈퍼워크 이용 후 NFT를 구입한 비율이 2~3% 정도 된다"며 "유튜브 전체 이용자 중 유료 버전 사용 비중이 5%도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NFT 신발 거래액이 증가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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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해도 돈 버는 '슈퍼워크'
순위 경쟁으로 月이용자 20만명
수익성 높여 작년 3분기 흑자전환
블록체인을 활용한 탈중앙화 인터넷 서비스인 ‘웹3.0’을 내세운 업체들은 생존율이 낮다. 진입 장벽이 높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2~3년 전 우후죽순 쏟아졌던 웹3.0 서비스 대부분이 자취를 감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로그라운드는 국내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블록체인 업체다. 이 기업은 ‘무브투언(M2E·Move-To-Earn) 서비스 ‘슈퍼워크’를 운영 중이다.
무브투언은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 유행하는 서비스다. 걷기 운동을 하는 이용자에게 각종 보상을 제공한다. 슈퍼워크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만 명이 넘는다. 국내에서 MAU 10만 명이 넘는 블록체인 서비스는 드물다. 김태완 프로그라운드 대표는 “이용자끼리 순위 경쟁도 하고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사용하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슈퍼워크는 게임에 가까운 서비스로 보상에 집중하는 캐시워크 등 경쟁 앱과 사용자층이 구분된다. ‘1000보에 10원 제공’ 등 단순한 보상 제공 방식 대신 매일 순위를 정해 남보다 많이 걷는 이용자에게 더 큰 보상을 준다. 보상은 현금화가 가능한 블록체인 토큰이다. 김 대표는 “이용자의 참여 정도에 따라 날마다 총보상량이 바뀐다”며 “비가 와서 이용자의 참여율이 떨어지면 전체 보상이 줄고 이용자가 늘면 그만큼 보상 규모를 확대해 경쟁을 독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순위를 높이기 위해선 NFT 신발이 필수다. 성능이 좋은 NFT 신발을 사용해 운동할 경우 보상이 더 커진다. 걷기, 달리기 등 운동 방식에 따라 다른 NFT 신발을 이용해 보상을 키울 수도 있다. 슈퍼워크의 NFT 신발 누적 거래액은 지난 2월 2000만달러(약 274억원)를 돌파했다. NFT 보유자는 2만 명이 넘는다. 슈퍼워크 출시 1년6개월 만에 올린 성과다.
김 대표는 “이용자가 NFT 두 개를 결합하면 새로운 NFT를 만들 수도 있다”며 “NFT 보유자의 참여가 늘면 NFT 거래도 증가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프로그라운드는 총 1만 개의 NFT 신발을 판매했고, NFT 간 결합으로 최대 100만 개까지 NFT가 늘어날 수 있다.
프로그라운드는 이용자 확보를 위해 NFT가 필요 없는 ‘베이직 모드’도 제공한다. 다른 만보기 앱처럼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베이직 모드 이용자가 슈퍼워크 이용 후 NFT를 구입한 비율이 2~3% 정도 된다”며 “유튜브 전체 이용자 중 유료 버전 사용 비중이 5%도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프로그라운드는 지난해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NFT 신발 거래액이 증가한 덕분이다. 프로그라운드의 주요 수익원은 NFT 거래 수수료와 광고다. 프로그라운드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추가로 투자받을 계획이다. 앞서 프로그라운드는 네이버 계열의 벤처캐피털(VC) 스프링캠프,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유니버스, 크래프톤,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28억원을 투자받았다.
김 대표는 “지갑 기능을 강화하고 토큰 간 거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슈퍼워크를 ‘웹3.0의 슈퍼앱’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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