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닫고 거리로…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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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네 의원까지 포함된 의사들의 집단 휴진이 시작된 오늘(18일), 실제 병원 곳곳에 휴진 안내판이 나붙었습니다.
그동안 대학병원 위주로 휴진이 이뤄져서, 큰 병을 앓아야 느낄 수 있었던 불편함이 이제는 우리 집 근처까지 들이닥친 겁니다.
의사협회는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오는 27일부터는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한 내과에 원장의 개인 사정으로 오전만 진료한다는 문구가 붙었습니다.
같은 층의 이비인후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민들은 불안에 빠졌습니다.
[어린이 부모 : 이렇게 휴진을 한다고 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다른 병원을 전전긍긍하며 찾아야 하는데 대기는 또 길고…. 솔직히 휴진한 병원은 다시 가기 싫을 것 같아요.]
의사협회는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여의대로 한복판을 빼곡히 채웠고, 인근 여의도공원까지 인파가 몰렸습니다.
임현택 의사협회장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임현택 / 의사협회장 : 정부는 전공의들을, 이 땅의 모든 의사들을 노예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전문가로 존중하고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정부는 휴진율이 30%를 넘는 지역에선 현장 상황을 파악해 행정처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의협을 향해서는 해산까지 거론됐습니다.
[전병왕 /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의협에)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그렇더라도 따르지 않는 경우는 임원의 변경을 할 수도 있고, 또 극단적인 경우에는 법인의 해산까지도 가능합니다.]
다음 주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다음 달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집단 휴진이 시작되는 가운데, 병원을 떠나기 시작한 의사들과 정부 사이의 평행선은 좁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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