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로 이렇게까지 할수 있다고?”...직접 봐야 더 생생한 꽃의 향연 [퇴근 후 방구석 공방]
[퇴근 후 방구석 공방- 57화 ‘선지우 레고작가 개인전’]
‘이건 사람들이 꼭 실물을 봤으면 좋겠다.’ 갤러리에 들어가 첫 작품을 보고 떠오른 생각입니다.
화려한 색감, 다양한 패턴, 블럭과 블럭의 조화로움이 이렇게까지 아름다움을 뿜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순간이었습니다.‘
작년 레고 커뮤니티에서 계속해서 회자되었던 ‘JW Heritage Ville’의 제작자 ‘선지우’작가가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작업해오던 모듈러 시리즈가 아닌 ‘자유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컨셉아트를 선보였습니다.
“가장 화려하고 찬란한 세상, 생명의 잉태, 흘러내리는 색들의 생동감 등 앞으로 제 작품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한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결과를 보면서 다음 작품에 대한 영감을 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요소를 하나하나 정리해 한 작품으로 탄생시켜봤습니다.”
“사람 마다 숨겨진 매력이 있는데 그 사람을 알기 전에는 모르잖아요. 꽃 빛의 만개가 겉에 보이는 꽃이 아닌 더 큰 아름다움이 뒤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하고 작업했어요. 신부의 형상이 흑백으로 희미하게 잘 안 보이지만 이 작품의 포인트가 뒷짐을 지고 부케를 든 여인인 거죠.”
“막상 전시하려니 이 작품만 가져오기가 조금 아쉬워서 작품을 또 재해석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어요. 그리스 신전들을 보면 이런 기둥들이 쓰러져 널브러져 있는데 그게 사람들의 무관심인 것 같고 신들 입장에서는 외롭지 않을까 해서 기둥을 세웠죠.”
“그래서 팔이 이렇게 겹쳐 있어요. 꽃의 색도 어둡죠. 의도한 건 아닌데 제가 이 작업을 시작했을 때 이런 심정, 위로가 필요했던 심정이었던 것 같아요. 서로 가장 힘든 순간 안아주고 보듬어줄 때 꽃으로 표현한다면 짙은 멍이 든 듯 이런 색이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머리 모양만 다르고 얼굴도 몸도 똑같은데 그것도 내가 내면의 나를 안아주는 그런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워낙 큰 작품들이라 이렇게 일렬로 늘어놓고 전시되어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듯합니다. 이 밖에도 ‘크리스마스 홈파티’와 ‘스타워즈 빌런’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레고 팬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여정은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레고 아이디어스 사이트에 올린 작품이 1만명의 지지를 받게 되면 제품 발매 심사를 받을 자격이 주어지는데 작년 지우 작가의 도서관, 오페라 작품과 북포레스트파크 작품까지 심사까지 올라가 준우승까지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때론 지치기도 하지만 이 일이 너무 좋다는 ‘JIWOO 작가’’를 응원합니다.
선지우 개인전 - 자유의 여정
2024.06.14 ~ 2024.07.07 (am. 11:00 ~ pm. 17:00)
르무아 청담 갤러리 (서울 강남구 청담동 7-20, 삼성로 763)
작가와의 만남 - 매주 수, 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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