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어둠의 무기거래 늘리나 푸틴 "서방통제 없는 결제 확대"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4. 6.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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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24년 만에 평양을 찾았다.

그는 방북에 앞서 "북한과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에 공동으로 반대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북한 노동신문에 이 같은 내용의 기고문을 싣고 북·러 밀착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밤 늦게 평양에 도착해 19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기술 협력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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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푸틴 24년만에 訪北
유엔 금융제재 무력화 의지
19일 평양서 김정은과 회담
韓中, 북·러 밀월에 견제구도
서울서 고위급 외교안보대화
2000년 이후 24년 만에 방북길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러시아 동부 사하공화국의 야쿠츠크 국제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인 사하공화국 지도자와 면담한 뒤 이날 저녁 평양을 방문해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는다. 19일 저녁에는 북한을 출발해 베트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타스통신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24년 만에 평양을 찾았다. 그는 방북에 앞서 "북한과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에 공동으로 반대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북한 노동신문에 이 같은 내용의 기고문을 싣고 북·러 밀착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북한의 외화 거래에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공개적 선언인 셈이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등 서방을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그는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주의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만들기 위해 (북한과) 밀접하게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 평양 도착에 앞서 북한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을 정부에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밤 늦게 평양에 도착해 19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기술 협력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날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방북 기간 중 정상회담 외에 비공개 산책 대화, 공연 관람, 옛 소련군 전몰장병 추모시설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열려 북·러 밀착에 견제구를 날렸다. 이 회의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한 양자회담에서 합의하면서 9년 만에 재개됐다.

차관급 회의로 격상돼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양국은 북·러 군사 협력에 따른 양자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은 러시아와 밀착하며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주기를 재차 촉구하면서 한반도 정세 안정화를 위한 양국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 박대의 기자 /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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