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마 적극 고려"… 非韓 구심점 되나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4. 6.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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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나경원 의원(사진)이 입후보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당권주자 후보인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다음달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나 의원 외에 전당대회 후보로 거론되는 윤 의원, 유 전 의원 등도 이번주에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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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한 기류 당내반발 분출
조정훈 "親韓 여론몰이 안돼"
윤상현·유승민 결단여부 주목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나경원 의원(사진)이 입후보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당권주자 후보인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비한계(비한동훈계)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링에 오를 채비를 갖추는 모습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다음달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나 의원이 출마를 결단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나경원 의원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까지 나경원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논의하며 마지막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나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시간이 없으니 적극적으로 생각해보겠다"며 "적극적으로 생각해 월요일이 후보 등록일이니 그전에는 결정을 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 의원이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조에도 균열이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당내에선 이미 '친한(친한동훈)' 대 '비한' 구도가 본격화된 모양새다. 일부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조정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아니면 절대 안 된다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사람들은 정말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김기현 의원이 주도한 조찬 모임에서는 전당대회에 여러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조찬 모임에는 중진인 주호영·권영세·김희정 의원과 재선인 권영진·이성권 의원 등이 자리했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특정 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논하지는 않았지만, 전당대회가 중요한 행사인 만큼 많은 사람이 나오는 게 좋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많은 후보가 나오면 총선에 대한 치열한 평가를 바탕으로 당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도 논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인 다음달 17일에 두 번째 모임을 하기로 했다.

반면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정성국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원내에서도 한 전 위원장의 대세론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제법 많은 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 외에 전당대회 후보로 거론되는 윤 의원, 유 전 의원 등도 이번주에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나 의원을 비롯해 윤 의원, 유 전 의원 등 원내외 중진들이 대거 출마하면 결선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윤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출마 여부가) 정해지면 곧 발표할 것"이라며 "일요일(23일)까지는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유 전 의원의 출마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한 전 위원장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표를 나눠 가질 수 있다. 실제로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물은 결과 유 전 의원이라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29%에 달했다. 한 전 위원장은 2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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