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KB부동산신탁 기업어음 등급 'A2' 하향…"재무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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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18일 KB부동산신탁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부동산 업황 저하에 따른 대규모 대손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저하된 점, 신탁계정대 발생으로 재무부담이 현실화된 점 등을 반영해 등급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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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18일 KB부동산신탁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부동산 업황 저하에 따른 대규모 대손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저하된 점, 신탁계정대 발생으로 재무부담이 현실화된 점 등을 반영해 등급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신탁계정대는 부동산 신탁회사가 사업비 조달을 위해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한 금액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서 시공사에 한계가 찾아오면 신탁사가 신탁계정대를 투입해 공사비 등을 조달한다. 회수하지 못하면 신탁회사의 손실이 된다.
한신평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신규 수주실적이 크게 감소했고, 2021년 이후 영업수익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주금액은 83억원으로 작년 동기(251억원) 대비 67% 감소했다.
신규 수주 감소에 따라 수수료수익이 줄고 신탁계정대에 대한 대손비용이 크게 확대된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46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여윤기 한신평 연구원은 "책준형 개발신탁 사업장에 대한 신탁계정대의 경우 후순위성을 보유하고 있어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컸다"며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개발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대손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부채비율이 지난 3월 말 기준 293.5%를 기록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점, 차입부채가 5천250억원으로 늘어나 자기자본 기준 업계 순위가 5위에서 10위로 하락한 점 등을 지적했다.
여 연구원은 "KB금융그룹의 직·간접적 재무 지원을 통한 재무 완충력 보완이 예상되나 신탁계정대 추가 투입 가능성, 잠재적 대손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재무안정성 관리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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