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사건 피해자 생계비 모금…닷새 만에 1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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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생계비 지원을 위한 모금이 시작 5일 만에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를 위한 긴급 모금 후원액이 이날 낮 12시 기준 약 1억172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13일부터 피해자의 생계 지원을 위해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온라인 모금 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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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생계비 지원을 위한 모금이 시작 5일 만에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를 위한 긴급 모금 후원액이 이날 낮 12시 기준 약 1억172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13일부터 피해자의 생계 지원을 위해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온라인 모금 운동을 벌였다. 모금이 시작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2660명이 참여해 목표액인 3000만원을 3배 이상(339%) 넘어섰다.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시민이 참여한 모금은 저희도 처음이라 놀랍다"며 "금액이 커서라기보다는 많은 시민이 마음을 보내고 싶었는데 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후원자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칸이 없었는데도 입금자명에 피해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겨주신 분들도 많았다"며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피해자의 곁에 서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최 부소장은 "이번 모금의 결과는 사건이 사회적 공분만을 불러일으키거나 누군가를 배척하는 방식이 아니라 피해자의 목소리를 더 들으려고 하는 시민들의 변화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피해자 역시 우려가 컸는데 많은 분이 선뜻 마음을 전해줘서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 부소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사건의 가해자 신상이 피해자 동의 없이 알려져서 사건이 재조명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최 부소장은 "유튜버가 공론화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계속 나올까 봐 걱정이다. 공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사적으로 해소되는 것의 위험성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원은 상담소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모인 후원금은 모금액이 100% 소진될 때까지 매월 정액으로 피해자에게 전달돼 생계비로 사용될 전망이다.
한편, 밀양 사건은 2004년 가해자인 밀양 지역 고교생 44명(10명 기소, 20명 소년부 송치, 13명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1명 다른 사건으로 입건)이 피해자를 1년간 성폭행하고 이를 알리겠다고 협박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소년법 등의 적용을 받아 전원 형사처벌을 피했지만, 최근 일부 유튜브 채널이 이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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