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 진로 소주 해외매출 6년새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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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가 뭐냐'란 물음에 '코리안 보드카'라고 설명해야 이해할 수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이미 저희는 소주를 세계화하겠다고 선포했고, 이제는 전 세계인들이 곳곳에서 소주를 즐기게 됐습니다."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글로벌 비전 2030' 선포식에 참석한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한국 사람들끼리 관계를 이어주는 '소주 한잔 하자'는 말을 전 세계가 쓰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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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서 '비전 2030' 선포
베트남 북부에 대규모 공장
과일소주 연 3천만병 생산
해외매출 5000억원 목표
"'소주가 뭐냐'란 물음에 '코리안 보드카'라고 설명해야 이해할 수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이미 저희는 소주를 세계화하겠다고 선포했고, 이제는 전 세계인들이 곳곳에서 소주를 즐기게 됐습니다."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글로벌 비전 2030' 선포식에 참석한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한국 사람들끼리 관계를 이어주는 '소주 한잔 하자'는 말을 전 세계가 쓰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대표 브랜드 '진로'를 해외에서 대중화하고, 2030년까지 해외 시장에서 소주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공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장으로 향후 100년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소주 해외 매출액을 2030년 5000억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해외 매출은 2017년 571억원에서 지난해 1891억원으로 3.3배 늘었다. 2030년까지 이를 다시 2.6배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에 처음으로 '소주의 세계화'를 천명하고 전략적인 우선 공략 국가를 기존 8개에서 17개로 늘리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해왔다. 현재 80여 개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북부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내에 첫 해외 생산공장을 짓는다. 향후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소주를 공급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공장은 8만2083㎡(약 2만5000평) 규모로 내년 1분기에 첫 삽을 뜬다. 2026년 내에 완공한 뒤 곧바로 과일소주를 연간 100만상자(3000만병)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추후 생산량을 300만상자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를 본격 공략하기 위해 과일소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반 소주가 대중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과일소주의 달콤한 향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든다는 점을 노렸다. 과일소주로 현지인들에게 진로를 친숙하게 만들고, 점차 일반 소주의 판매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 교민이 아닌 현지인이 소주를 마시는 비중이 2022년 기준 81% 수준이었는데, 이를 9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류 콘텐츠를 통해 외국인에게도 익숙해진 초록색 병 디자인을 유지하는 한편 용기에 '진로'를 빨간색으로 새겨 브랜드 홍보를 본격화한다.
현지인들의 음주문화 속에 녹아들기 위해 유흥 시장 영업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과일소주를 필두로 대형 마트 등에 입점해 집에서 마시는 술로 전파됐는데, 이제는 주요 상권 식당에 진로 소주를 배치하는 데 주력한다. 현지에 하이트진로 브랜드를 단 '진로BBQ' 식당을 현재 4호점까지 냈고, 팝업스토어 등 추가적인 수단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주는 2022년 기준 세계 판매량이 2017년보다 2.5배 늘어나는 등 급성장했다. 2022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상품 카테고리에 '소주(Soju)'가 등록되며 국제적인 상품 명칭으로 인정받았다.
이 같은 소주의 세계화 흐름 속에서 진로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12.6% 성장했고, 2001년부터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판매량이 1억상자를 돌파했다.
[하노이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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