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최소 15일 결장할 것" 코뼈 부러지고 코피까지...보호용 마스크 써도, 조별리그 복귀 힘들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조별리그 2경기 안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18일 오전 4시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프랑스는 1승으로 조 2위(승점 3), 오스트리아는 1패로 조 4위(승점 0)에 자리 잡았다.
프랑스는 4-3-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음바페, 마크루스 튀랑,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 아드리앙 라비오, 은골로 캉테, 테오 에르난데스, 윌리엄 살리바, 다요 우파메카노, 쥘 쿤데, 마이크 메냥이 선발 출전했다.
오스트리아도 4-2-3-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미카엘 그레고리슈, 마르셀 자비처,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 콘라드 라이머, 플로리안 그릴리치, 니콜라스 자이발트, 필립 음웨네, 막시밀리안 워버, 케빈 단소, 슈테판 포슈, 패트릭 펜츠가 나섰다.
프랑스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38분 음바페가 우측면에서 수비 3명을 달고 드리블을 펼쳤다. 터치 라인 부근까지 진입한 음바페가 곧바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걷어내기 위해 수비 2명이 겹쳤고,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막시밀리안 워버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워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경기는 프랑스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프랑스는 귀중한 승점 3점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음바페의 부상 탓이다. 후반 40분 프랑스의 공격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올린 크로스를 음바페가 헤더 하는 과정에서 오스트리아의 센터백 단소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혔다.
음바페는 곧바로 쓰러졌다. 출혈까지 발생했다. 음바페의 유니폼이 붉게 물들었을 정도로 출혈이 상당했다. 결국 음바페는 부상 입은 지 약 3분여 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후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던 음바페가 다시 경기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다시 주저앉았다. 주심의 허가를 받지 않고 경기장에 들어와 결국 경고까지 받았다. 결국 음바페는 올리비에 지루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경기 종료 후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음바페는 아마도 코가 부러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행히 수술까지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음바페는 병원에서 나왔지만,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곧바로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랑스 '르 피가로'는 "음버페는 네덜란드, 폴란드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안심이 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고무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음바페는 네덜란드와의 경기, 폴란드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수술은 예정되어 있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음바페는 15일간 결장할 것이다. 검사 결과 코가 부러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문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을 입었던 손흥민은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시야 방해 등으로 고생을 겪은 바 있다. 음바페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하더라도, 시야 방해는 물론 헤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음바페는 긍정적이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마스크에 대한 아이디어?"라며 강한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팬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 팬은 음바페에게 '닌자 거북이' 마스크를 추천하기까지 했다.
음바페는 미국의 프랜차이즈 만화 '닌자거북이'의 주인공과 닮았다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에 과거 닌자 거북이 마스크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팬들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공식 계정까지 '닌자 거북이' 마스크를 추천했다. 여기에 더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마스크, 빅터 오시멘의 마스크 등을 추천하는 팬들이 많았다.
한편 음바페와 충돌했던 단소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그가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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