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최신 군용 다목적 무인차량 공개… “현대차보다 먼저 자율주행 무인車 상용화”
현대차그룹 첨단 주행보조 기술 접목
사람 대신 감시·정찰·부상병 후송·물자 이송 등 수행
지난 2021년 6개월간 시범운용… 우리 군 피드백 반영
스파르타 중장보병 전술 ‘팔랑크스’ 디자인 콘셉트
현대로템은 최근 제주도와 대전에서 열린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와 첨단국방산업대전에서 4세대로 거듭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SHERPA)’ 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셰르파는 히말리아에 살면서 등반가들을 위한 안내나 짐 운반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부족을 말한다. 현대로템 셰르파의 경우 ‘짐꾼’ 의미로 만든 이름이라고 한다.
4세대 HR-셰르파는 현대차그룹 최신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전반적인 주행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한다. 군인은 대신해 감시나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1세대 최소개발 시제부터 2세대 신속시범획득 시제, 3세대 강건화 시제 등을 거쳐 4세대 모델은 구매시험평가를 위한 시제품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약 6년간 연구·개발(R&D)을 추진한 성과로도 볼 수 있다.
야전 시범 운용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21년 6월 2세대 셰르파 시제품 2대를 군에 납품해 6개월간 진행한 바 있다. 작년 6월과 9월에는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과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에도 참여했다. 다목적 무인차량으로는 유일하게 우리 군으로부터 실전 피드백을 받아 한반도 지형과 국군에 최적화되도록 성능 및 기능 개선이 이뤄졌다고 현대로템 측은 설명했다.
강력한 방어력으로 병력 피해 최소화에 기여했던 팔랑크스 전술은 최근 전 세계적인 인구 감소로 인한 병력 공백을 무인 기술로 대체해 안보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HR-셰르파 개발 의도와 부합한다고 현대로템 측은 전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4세대 HR-셰르파는 대한민국 육군에게 최적화된 장비로 거듭나기 위해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모든 부분에서 수많은 담금질을 거듭했다”며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기술력이 집대성된 HR-셰르파가 향후 국가 안보의 한 축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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