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애완견 된 민주당 의원들 [사설]

2024. 6.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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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폭언을 한 뒤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가세해 언론 폄훼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뒤늦게라도 이 대표가 유감을 표시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비뚤어진 언론관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노종면 대변인은 18일 "언론이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받는 것이고 이 대표는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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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폭언을 한 뒤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가세해 언론 폄훼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대북송금 사건 재판으로 인해 이 대표의 사법 처벌 위험이 커지자 엉뚱하게 언론에 화살을 돌린 것이다. 의회를 장악한 제1당이 입법권을 무기로 언론을 공격하는 것은 신문과 방송이 민주당 눈치를 보며 진실 보도를 할 수 없도록 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는 17일 이 대표를 향해 "언론인에 대한 망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3개 언론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야당 대표가 언론을 폄훼하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재판에 출석하며 언론을 향해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18일 "언론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뒤늦게라도 이 대표가 유감을 표시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비뚤어진 언론관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언론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뒤에도 일부 의원들은 비아냥을 멈추지 않았다. 노종면 대변인은 18일 "언론이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받는 것이고 이 대표는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언론을 향해 "스스로 랩도그가 아님을 증명하라"며 "집단으로 이 대표를 비난하기 전에 나는 랩도그가 아니다, 워치도그다 외쳐보라"고 적었다.

이들에게 묻고 싶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의 애완견이 아닌가. 아니라면 한번 증명해보라. 대선 출마까지 이 대표가 최대한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헌을 바꾸고, 국회 법사위를 열어 대북송금 재판부를 공격한 것은 이 대표 방탄 국회를 만들려는 애완견들의 충성 경쟁 아닌가. 당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비민주적이고 반헌법적 작태를 서슴지 않는 이들이 애완견을 거론하는 게 기가 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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