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장 앞두고 불거진 가맹점 리스크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반발이라는 악재로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2018년 상장 추진을 공식화한 후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한발 물러섰던 더본코리아가 이번에는 가맹점발(發) 논란을 잠재우고 위기를 극복할 지 관심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돈가스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1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가맹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본부가 가맹점의 수익성 악화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연돈볼카츠는 백종원 대표가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 소개된 돈가스집 '연돈'과 손잡고 2021년 시작한 브랜드다.
실제 공정위에 등록된 연돈볼카츠의 점포당 연평균 매출은 2022년 2억5970만원에서 지난해 1억5690만원으로 40% 감소했다. 반면 더본코리아는 같은기간 매출이 2821억원에서 410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인상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2022년 11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주요 메뉴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인하하고 신메뉴는 25% 인하했다고 주장했다.
가맹점 수 감소도 코로나19 이후 외식시장의 변화와 물가 인상 등 대외적 요인의 영향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일부 점포는 다른브랜드로 전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말 창립 30주년을 맞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더본코리아의 IPO 도전은 2020년에 이어 두번째다.
IPO 과정에서 가맹점주와의 갈등 여부가 심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영향은 줄 수 있다는게 업계의 해석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수익이 원활한 가맹점 매출에 기반한 까닭이다. 실제 국내 첫 프랜차이즈 상장사인 교촌에프앤비는 2020년 상장 당시 가맹점주와의 관계에 상당한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는 35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주식은 백종원 대표(76.7%)와 강성원 부사장(21.1%)이 대부분을 갖고 있다. 증자를 하더라도 유통주식 부족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역전우동, 홍콩반점0410 등 25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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