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책 제동·증시 '흔들'···마크롱 조기총선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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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극우 세력을 꺾기 위해 '승부수'로 던진 조기 총선의 후폭풍이 나라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다.
정국 불안에 프랑스 투자 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으며 일각에서는 극우 정권이 들어설 경우 프랑스 국채가 휴지 조각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공포까지 확산되고 있다.
올해 우크라이나에 30억 유로(약 4조 44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약속 역시 프랑스 총선 결과에 따라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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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 국채 스프레드 12년만 최고
'극단주의 반대' 음바페도 올림픽 빠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극우 세력을 꺾기 위해 ‘승부수’로 던진 조기 총선의 후폭풍이 나라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다. 정국 불안에 프랑스 투자 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으며 일각에서는 극우 정권이 들어설 경우 프랑스 국채가 휴지 조각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공포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정치·경제 의제를 이끌어온 마크롱 대통령의 리더십이 이미 약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 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해온 EU의 공동 방위비 지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등의 계획들이 도중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다음 주 논의될 예정이었던 공동 방위비 확대 문제가 아예 생략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국가들의 저항이 거센 데다 프랑스의 입지가 더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크라이나에 30억 유로(약 4조 44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약속 역시 프랑스 총선 결과에 따라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치적 불안이 증폭되자 프랑스 주식·채권시장에서는 대규모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매도 행열에 프랑스 증시에서는 최근 1주 동안만 2580억 달러(약 356조 4270억 원)가 빠져나갔다. 프랑스 국채의 투자 위험성을 나타내는 프랑스-독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이날 81.1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으며 1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정부 지출 증가를 주장하는 극우 정부 아래서 프랑스의 재정적자가 급증할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 S&P글로벌은 지난달 프랑스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했다.
다음 달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 역시 마크롱 대통령에게 부담이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킬리안 음바페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거부로 모국인 프랑스 올림픽축구대표팀 합류가 최종 불발됐다.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음바페의 활약은 프랑스 젊은층의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음바페는 전날 “모든 극단주의에 반대한다”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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