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을 촉구합니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10년째 농성

안정섭 기자 2024. 6. 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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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울산본부는 18일 울산지역 23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과 함께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농성 투쟁이 10년동안 이어지고 있다"며 "울산공업학원과 HD현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2014년 시급 790원 인상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시작된 파업 투쟁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며 "지난 10년동안 울산과학대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지방자치단체, 정치계의 중재 노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단해고와 농성장 강제철거, 가압류 등의 탄압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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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학교 법인 울산공업학원과 HD현대에 촉구
[울산=뉴시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간 이어지고 있는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농성 투쟁과 관련해 울산공업학원과 HD현대 측에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2024.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18일 울산지역 23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과 함께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농성 투쟁이 10년동안 이어지고 있다"며 "울산공업학원과 HD현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2014년 시급 790원 인상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시작된 파업 투쟁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며 "지난 10년동안 울산과학대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지방자치단체, 정치계의 중재 노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단해고와 농성장 강제철거, 가압류 등의 탄압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월 울산과학대가 글로컬 대학 30에 예비 지정됐지만 마냥 환영할 수는 없다"며 "노동의 권리를 부정하고 실질적인 고용주이면서 모든 책임을 용역회사에 떠넘기는 태도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컬 대학 선정의 주요한 기준 중 하나가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이라며 "청소노동자 투쟁의 합리적인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에 이제 울산과학대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울산과학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의 실질적인 의사 결정권은 HD현대가 가지고 있다"며 "HD현대의 전향적인 결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2014년 6월 16일부터 10년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교 측은 이전에 농성자들을 대상으로 고용승계 의사를 묻는 설명회를 열었으나 이들이 승계를 원하지 않았다며 이미 법적 관계가 종료됐다는 입장이다.

농성자들은 원직 복직과 지난 10년간 받지 못한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앞으로도 학교 앞 천막에서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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