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진단 검사로 ‘초기 치매’ 전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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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진단 검사로 초기 치매 전환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를 국내 연구팀이 밝혀냈다.
정석종 교수는 "FP-CIT PET은 파킨슨병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로, 한 번의 검사로도 뇌 관류 양상 파악과 초기 치매 전환 예측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생체 표지자는 향후 치매고위험군을 선별해 인지기능 관리 전략을 세우고 인지중재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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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운반체 양전자 단층 촬영(FP-CIT PET) 이용한 예측법 개발
파킨슨병 진단 검사로 초기 치매 전환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를 국내 연구팀이 밝혀냈다.
정석종·전민영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와 정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뇌 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187명의 환자를 5년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핵의학(Clinical Nuclear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돼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파킨슨병은 치매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파킨슨병 환자의 치매 전환을 조기에 감지하는 것은 치매 진행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특정 영역의 위축과 대사 및 관류 저하가 인지저하와 관련 있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파킨슨병은 뇌의 어떤 관류 패턴이 치매로의 전환과 연관이 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도파민 운반체 양전자 단층 촬영(FP-CIT PET)을 이용해 파킨슨병에서 초기 치매 전환을 예측하는 신경영상 생체 표지자 개발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5~2017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새롭게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187명의 환자를 5년 이상 추적 관찰 후, 치매로 전환된 치매 고위험군(47명)과 전환되지 않은 저위험군(140명)을 나눴다.
연구에는 FP-CIT PET을 시간 경과에 따라 이중 단계(Dual-phase)로 촬영한 영상을 활용했다. 이 중 뇌의 관류 패턴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기 단계(Early-phase) 영상을 정량 분석해 파킨슨병 환자의 뇌 관류 패턴을 통해 초기 치매 전환을 예측할 수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파킨슨병 치매 고위험군은 저위험군에 비해 ▲하부 내측 측두엽 ▲후측 띠이랑 ▲뇌섬엽 등 알츠하이머병에서 흔하게 관류(혈액흐름)가 떨어지는 부위에 저관류 패턴을 보였다.
또 ▲우측 내후각피질 ▲좌측 편도체 ▲좌측 띠이랑잘록에서의 관류 패턴을 기반으로 한 선형 판별분석 예측 모델이 치매로의 초기 전환을 뛰어난 성능으로 예측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FP-CIT PET의 조기 단계 영상에서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부위의 저관류는 파킨슨병 환자에게서도 치매 초기 전환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신경영상 생체 표지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정석종 교수는 “FP-CIT PET은 파킨슨병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로, 한 번의 검사로도 뇌 관류 양상 파악과 초기 치매 전환 예측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생체 표지자는 향후 치매고위험군을 선별해 인지기능 관리 전략을 세우고 인지중재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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