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다친 뒤셀도르프 아레나, 잔디가 왜 이래
프랑스 축구 대표팀 간판 킬리안 음바페가 다친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가 엉성한 잔디 관리로 질타를 받고 있다.
18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가 열린 뒤셀도르프 아레나가 열악한 잔디 상태로 이번 대회를 기다린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최근 3주 새 두 번이나 새로 깔린 잔디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경기 도중 벗겨지며 일어나 부상 우려를 키웠다.
이번 잔디는 앞서 지난달 27일 이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가 보훔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이후 새로 깔렸다. 하지만 대회 주관 단체인 유럽축구연맹(UEFA) 관계자들은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며 다시 깔 것을 요구했다.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잔디가 또 한번 새로 깔렸다.
새로운 잔디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최소 5주에서 길게는 7주가 필요하다. 바람이 많이 통하는 구석이 있는 경기장은 잔디 성장에 도움을 줘 이 기간을 다소 단축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일주일은 너무 짧다.
잔디 상태는 선수들의 경기력은 물론 부상과 직결될 수 있어서 중요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음바페가 박스로 돌진할 때 오스트리아 수비수 케빈 단소가 이를 태클로 저지하려고 했을 때 잔디가 심하게 훼손됐다. 움푹 팬 잔디를 잘못 디디면 발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골절로도 이어질 수 있다. 앞서 전반 하프타임 때 8명의 경기장 관리 직원이 잔디를 손질했지만 소용없었다.
뒤셀도르프 아레나는 과거에도 열악한 잔디 상태로 지적을 받았다. 2011년 토토라 오픈 에어 콘서트라는 대규모 음악 이벤트가 이 경기장에서 열렸는데, 수천명 관객을 잔디 위에 그대로 수용하면서 잔디가 엉망이 됐다. 이 경기장은 개폐식 지붕과 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콘서트나 각종 문화 행사 장소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2018년에도 잔디가 들떠 선수들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일이 잦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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