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노조 "투기자본 MBK, 이익극대화…밀실·분할매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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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회사 분할매각을 중단하고 노동조합과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
연맹과 노조는 "홈플러스 주요 점포들의 폐점과 제한된 투자로 기업 경쟁력은 약화하고 점포 폐점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다"며 "분할 매각은 홈플러스의 미래와 직원 2만명의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고 MBK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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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회사 분할매각을 중단하고 노동조합과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과 함께 18일 홈플러스 강서점(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기자본' MBK의 밀실·분할매각을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맹과 노조는 "홈플러스 주요 점포들의 폐점과 제한된 투자로 기업 경쟁력은 약화하고 점포 폐점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다"며 "분할 매각은 홈플러스의 미래와 직원 2만명의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고 MBK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20여개의 점포를 폐점하거나 매각 후 재임차하는 방식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 4조원에 가까운 빚을 갚았다. 지난 3일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 발표부터 알리바바 그룹의 방문 소문까지 직원들은 회사가 아닌 언론을 통해 소식을 듣고 있다"며 "밀실 매각을 중단하고 매각 진행 과정을 노동자들의 대표인 노조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라"고 요구했다.
정정희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은 "나의 열정, 자부심 그리고 긍지의 대상인 회사가 분할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며 "20여년간 근무한 나의 일터가 어느 순간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황선영 홈플러스일반노조 조합원은 "회사는 고용보장을 외치고 있지만 지금 이 시각에도 노동자를 위한 어떠한 이야기도 들리지 않는다"며 "부분 매각으로 고통받을 구성원의 고용보장, 고용안정을 위해 MBK 관계자, 홈플러스 경영진은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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