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대표 축제 열고, 핵심 장르 집중 지원한다"
정부가 게임·웹툰·영화·음악·방송 등 핵심 장르를 집중 지원해 K-콘텐츠 산업을 글로벌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18일 제시했다.
이날 경기 성남 판교 LH 기업성장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에서 정부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경제 성장엔진,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을 발표했다.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는 콘텐츠산업진흥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간사를 맡고 기획재정부 등 13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 위촉위원 등이 참여하는 콘텐츠산업 정책 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8차 회의에서는 K-콘텐츠 국가전략산업화, 콘텐츠 기업 성장, 글로벌 주류문화 도약, 콘텐츠 핵심 장르 집중지원 등을 중심으로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콘텐츠 산업은 역대 최고치의 수출액 및 매출액 달성과 넷플릭스 등 세계 유명 기업의 투자 약속을 받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전히 많은 콘텐츠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중견기업 도약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성장 정체에 대한 위기감 역시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콘텐츠 산업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국가적 지원전략과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콘텐츠 산업이 세계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플랫폼과 창작자 등 콘텐츠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콘텐츠 기업·대학·연구소·사람 등이 총집결해 K-콘텐츠가 끊임없이 생산·유통되고, 누구나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4대 전략, 7대 지구, 10대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2035년까지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를 콘텐츠 기업, 콘텐츠 제작·교육 시설, 생활 인프라 등 자생 가능한 K-콘텐츠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총 5조원대 콘텐츠 정책금융도 공급하기로 했다. 모태펀드 문화계정에 2조4000억원, 대형 콘텐츠 집중 투자를 위한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에 1조원 등 3조4000억원의 정책펀드로 자금난 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제작단계에만 제공하는 '완성보증' 제도를 콘텐츠 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쳐 공급하는 '문화산업보증'으로 확대 개편해 9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콘텐츠 기업의 대출이자 일부(2.5%p)를 지원하는 7000억원 규모 융자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해외 벤처캐피탈도 정책펀드 운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해 해외 자본 유치를 촉진할 예정이다.
신기술과 콘텐츠 지식재산(IP)에 대한 투자도 강화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세계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3대 장르(공연, 영상, 게임) 연구개발과 융합 연구개발,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등을 지원한다.
중소·지역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고 기업 성장을 지원하도록 법·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기업지원센터 등 16개 광역거점 콘텐츠 기반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화콘텐츠를 육성해 지역 콘텐츠 클러스터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K-콘텐츠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해 전 세계 팬들을 방한 관광객화 한단 전략도 세웠다. 연간 20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지스타'가 세계 3대 게임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 웹툰 축제와 국제적 권위의 시상식도 새로 개최해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단 방침이다. 이외에도 'K-뮤직 페스티벌', '비욘드 케이 페스티벌(Beyond K Festival)' 등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K-박람회'와 상설 해외홍보관 '코리아(KOREA)360'도 확대한다.
이날 회의에선 게임·웹툰·영화·음악·방송 등 콘텐츠 핵심 장르에 대한 집중 지원이 가장 주요한 전략으로 설정됐다. K-콘텐츠를 대표하는 장르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 지원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시키겠단 것이다. 게임에선 콘솔게임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웹툰은 세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플랫폼 기업의 해외법인 설립·해외 서비스 등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데 집중키로 했다.
영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계가 모호해지는 영상산업 변화를 반영해 영상콘텐츠에 대한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큰 변화다.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영화 제작 지원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국제경쟁력을 갖춘 영상콘텐츠가 계속 발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대형 기획사 쏠림에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역량 있는 중소기획사를 대상으로 음악 콘텐츠 제작·홍보, 2차 사업화 및 경영·법률적 역량 강화 등 기업 성장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음악 장르의 해외 진출도 지원해 틈새시장을 개척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한단 계획이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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