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빅테크 과열이라고?…아직도 배고픈 반도체株

이동환 2024. 6. 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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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줄 모르는 미국 기술주 랠리에 올라탄 국내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18일 상승장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2.18%, 5.16% 올랐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SK하이닉스는 이날 1만1천500원(5.16%) 오른 23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3만닉스'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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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 대거 유입…SK하이닉스 5% 오르며 또 최고가
삼전 2% 오르며 '8만전자' 한때 복귀…윈팩·테크윙 등 강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멈출 줄 모르는 미국 기술주 랠리에 올라탄 국내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18일 상승장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2.18%, 5.16%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은 각각 1,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SK하이닉스는 이날 1만1천500원(5.16%) 오른 23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3만닉스'에 안착했다.

장 초반 주가가 처음으로 23만원대에 진입한 뒤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막판 오름폭을 늘리면서 역대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천700원(2.18%) 오른 7만9천7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2.69% 오른 8만200원을 기록하며 '8만전자'에 복귀하기도 했지만 이후 오름폭을 조절하며 7만원대에 머물렀다.

이들 '대장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9.82포인트(0.72%) 상승한 2,763.92에 장을 마쳤다. 마감가로는 2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천32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린 가운데 두 종목 모두 외국인은 순매수했고, 개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AI(인공지능) 테마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 현·선물에 동시 유입됐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대장주'의 질주에 힘입어 반도체 밸류체인 관련 종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윈팩(13.21%), 테크윙(8.75%), 유진테크(8.63%), 라닉스(7.9%), 에스티아이(6.91%), 디아이티(6.9%), 디아이(5.57%), DB하이텍(4.01%) 등이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와 함께 고대역폭 메모리(HBM)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던 한미반도체는 600원(0.33%) 내리며 약세를 이어갔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에서 "AI 수요 증가세 속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D램 출하 및 ASP(평균판매단가) 강도는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 주가는 기존 29만원에서 29만5천원으로 상향했다.

반도체 전공정 관련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투자가 후공정 중심이었다면, 내년에는 전공정 장비의 비중 확대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HBM 경쟁은 지속될 것이지만, 범용 D램과의 생산 배분은 보다 효율화할 것"이라며 "D램 생산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공정 투자를 기존 대비 소폭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장비 분야에서는 유진테크와 피에스케이, 소재·부품 분야에서는 솔브레인, 하나머티리얼즈, 하나마이크론 등을 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연일 고공행진 중인 미국 빅테크주에 대해선 과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AI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65% 급등했다.

그러나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히 우세하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시장이 실적 장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AI와 빅테크의 아웃퍼폼은 깨지기 어렵다"며 "지금까지 AI 사이클은 인프라 구축 단계의 B2B 사이클인데, 인프라를 구축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를 무리 없이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결국 미국 빅테크뿐"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특정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력해지면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다른 기업들도 수요 개선 효과를 본다"며 "미국·한국·일본·유럽에서 관련주들이 동반 랠리를 펼쳤던 미국 전력 인프라가 이런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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