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년4개월 만 최고치… 삼성전자 2%·SK하이닉스 5% 급등

신하연 2024. 6. 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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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하루 새 6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랠리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장중 전일보다 4.13% 오른 29만원까지 치솟으면서 하루 만에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고, 기아도 장중 3.12% 오른 13만39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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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하루 새 6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랠리를 이끌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9.82포인트(0.72%) 오른 2763.92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2월 10일(2771.93) 이후 2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26억원, 224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6353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7774억원 가량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2.18% 상승한 7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5.16% 급등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1.62%), 삼성바이오로직스(0.54%), 기아(1.47%) 등이 올랐다.

주요 종목이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 행렬도 이어졌다.

최근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는 5.16% 오른 23만4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현대차는 장중 전일보다 4.13% 오른 29만원까지 치솟으면서 하루 만에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고, 기아도 장중 3.12% 오른 13만39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해 석유전 관련주로 꼽히며 최근 급등한 한국가스공사 역시 장중 14% 이상 뛰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강세는 간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1.63포인트(0.77%) 오른 5473.2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이번이 30번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8.14포인트(0.95%) 상승한 17857.02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94포인트(0.49%) 오른 38778.10에 마감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도 대형 기술주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1.97%, 1.31% 상승했다. 알파벳(0.25%), 아마존(0.22%), 메타플랫폼(0.49%) 등 다른 빅테크 주가도 강세로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해 미 주가지수 전망을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의 연말 목표를 지난 2월에 예측했던 5200에서 5600으로 조정했고, 투자자문사 에버코어는 S&P500의 연말 목표를 6000으로 대폭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투자노트에서 "랠리의 원동력은 2024년 컨센서스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 점과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의 열정 증가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1% 상승했다. 특히 이날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국채 매입 축소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중화권에서는 본토 상하이종합지수가 0.48% 올랐다. 다만 홍콩 항셍지수는 보합으로 마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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