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금리로 대출 갈아탄 21만 명, 1인당 年 164만원 아꼈다

대출 갈아타기 11조 육박…평균 금리는 약 1.52%p↓
금융위, 고령자 대상 서비스 도입 등 연내 개선과제 추진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누적 기준 21만4127명의 서비스 이용자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낮은 금리를 찾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한 21만여 명의 이용자들이 연간 164만원의 이자를 아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5월 말 개시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 1년 동안 국민들의 이자 부담을 크게 낮춘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누적 기준 21만4127명의 서비스 이용자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 1인당 연간 기준 약 164만원의 이자가 절감됐다. 이용자들은 총 10조8718억원 규모의 대출을 더욱 낮은 금리로 이동했다. 평균 대출 금리는 약 1.52%포인트(p) 하락했다.

신용대출에서는 총 17만6723명의 차주가 4조1764억원의 대출을 이동해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탔다. 금리는 평균 약 1.57%p 하락했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58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보다 평균 대출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경우 서비스 이용에 따른 이자절감 금액이 신용대출의 4∼5배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1월 9일 개시)은 2만6636명이 4조8935억원의 대출을 갈아타 금리가 평균 1.49%p 하락했고, 1인당 연간기준 이자절감액은 273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1월 31일 개시)은 1만768명의 차주가 1조8019억원의 대출을 이동해 금리는 평균 1.42%p 내렸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38만원 수준이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3일부터는 전세대출의 갈아타기 가능 기간을 기존 '임대차 계약 기간 1/2 경과 전까지'에서 '임대차 계약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로 확대하고,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 3일부터 17일간 발생한 신용대출 이동의 약 19%(이동 건수 기준)가 연장된 오후 4시∼오후 10시에 발생했다.

금융위는 대환대출 서비스와 관련한 개선과제를 연내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제에는 오는 10월부터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대출 갈아타기' 도입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를 위한 시세제공 대상을 50가구 미만 아파트와 빌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