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로 10조 머니무브…9월엔 빌라·오피스텔 주담대 갈아타기 가능
국민銀, KB시세 대상 확대 예정
HUG, 전세금 반환보증료 부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21만4000명이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금융사별 금리 등을 비교하고 대출 10조9000억원을 옮겼다. 평균 금리 인하폭은 1.52%p(포인트)다. 이용자 1인당 연간 이자 164만원을 절감했다.
금융당국이 대환대출 대상 상품을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으로 넓히고 이용 시간도 확장한 결과다.
18일 금융위원회는 올해 9월부터 아파트뿐만 아니라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50세대 미만 아파트와 빌라에 대해 KB시세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사가 차주에게 실시간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한도를 제시하려면 담보 대상 주택에 대한 공신력 있는 시세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한다. KB시세 제공대상이 50세대 미만 아파트와 빌라까지 확대되면, 많은 차주가 9월부터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그간 전세대출 갈아타기시 차주에게 부과되어 온 전세금 반환보증료 부담을 완화한다. 현재 보증 취급업무 위탁기관인 은행 등과 반환보증료 부과체계 등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협의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현재 차주가 대출비교 플랫폼 앱(애플리케이션) 화면에서 입점 금융사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한다. 차주가 특정 대출비교플랫폼에서 자신이 원하는 금융사 대출상품을 포함해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명확히 확인하도록 한다.
신한은행은 자체 앱(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해 차주에게 구체적인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상황 등을 함께 안내한다. 차주가 DSR을 손쉽게 확인하게 되면, DSR 기준 초과분만큼 기존 대출을 일부 상환한 후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우리은행은 65세 이상 고객이 신청시 대출모집인 방문을 통해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방법을 안내한다. 필요시에는 대면 방식을 통해 대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르면 10월 ‘찾아가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이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시 이자 절감 효과가 신용대출 대비 컸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차주 2만6636명이 대출 4조8935억원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49%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73만원이다.
1월 31일 시작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누적 이용자가 1만768명이다. 이를 통해 이동한 대출은 1조8019억원이다. 금리는 평균 약 1.42%p 떨어졌다.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38만원 수준이다.
신용대출 갈아타기는 이용자가 17만6723명이다. 신용대출 갈아타기로 이동한 대출 규모는 4조1764억원이다. 금리는 평균 약 1.57%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58만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금융권 경쟁을 촉진하고 이용자가 이자부담을 절감하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