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힘 대표 출마 굳혀”… 친윤, 한동훈 대항마로 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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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7·2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할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 쪽은 이날 "현재까지 (전대) 출마 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고 공지했으나, 나 의원의 여러 측근들은 "지금 안 나온다고 하는 것도 비겁한 일"이라고 했다.
나 의원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경우 친윤계는 자신들과 껄끄러운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견제하려 나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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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7·2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할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는 전대 유력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항마로 나 의원을 지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나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은 1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나 의원이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나 의원 쪽은 이날 “현재까지 (전대) 출마 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고 공지했으나, 나 의원의 여러 측근들은 “지금 안 나온다고 하는 것도 비겁한 일”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보수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에 나와 “(전대 출마에 관해) 적극적 고민을 시작했고,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경우 친윤계는 자신들과 껄끄러운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견제하려 나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나 의원이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연일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각을 세우고 있다. 유상범 의원은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한동훈 대세론에 관해 “민심이나 당심은 언제든지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도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은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했다. 친윤계는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때는 김기현 의원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초선들이 연판장까지 돌리며 출마하려는 나 의원을 주저앉혔다.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하며 친윤 성향 당원들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그는 따따부따 방송에서 “지금 대통령이 성공해야 (당이) 재집권한다. 대통령은 죽이고 나만 잘되겠다고 하면 재집권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친윤계의 지지가 나 의원에게 득이 될지는 미지수다. 세 불리기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친윤계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나 의원 쪽 인사는 “친윤이 나 의원을 도우면 당원들 표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나 의원도 자기 색깔로 선거를 치러야지, 친윤계에 얹혀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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