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기' 한국 수영의 당찬 출사표 "파리 시상대에 여럿 올라갈 것"(종합)
황선우·김우민 등 최고 기세로 새 역사 도전
(진천=뉴스1) 안영준 기자 =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국 수영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당찬 출사표를 밝혔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은 18일 진천 선수촌 챔피언하우스 대강당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 대회에 임하는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한국 수영 선수단은 경영, 아티스틱 스위밍, 다이빙을 합쳐 총 22명의 선수가 참석한다.
한국 수영은 최근 그야말로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강원도청),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강원도청)이 금메달을 땄고, 계영 800m 등 단체 종목도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 아티스틱 스위밍과 다이빙도 상승세 속에 시상대를 노린다.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의 자유형 400m 은메달을 끝으로 12년 동안 메달이 없던 한국 수영이지만 감독과 선수단 모두 이번 대회에서 다시 메달과 함께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이정훈 한국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김)우민이와 (황)선우 등이 메달을 노린다. 그 외에도 시상대 위에 여러 선수가 올라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수영을 이끄는 쌍두마차 김우민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도 설렘과 기대로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둘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영 800m 금메달을 합작했고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선 황선우가 자유형 200m, 김우민이 자유형 400m 금메달을 각각 따는 등 최고의 기세로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빛나는 김우민은 "수영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도 좋고, 나와 (황)선우도 좋은 기세로 달려간다. 시상대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목표를 꼭 이루기 위해 남은 시간 더 잘 준비하겠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황선우 역시 두 번째 올림픽인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큰 기대와 자신감을 갖고 있다. 고교생 신분으로 나섰던 도쿄 올림픽에서 기대와 아쉬움을 모두 경험했던 그는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경험과 노련미를 바탕으로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경영 외 종목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남녀 다이빙의 간판인 우하람(KSPO)과 김수지(울산광역시체육회)는 절치부심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도쿄 올림픽 남자 10m 플랫폼에서 4위를 차지했던 우하람은 이후 계속된 허리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이제는 완전히 회복해 파리에서 재기를 꿈꾼다.
우하람은 "이제는 부상에서 확실히 벗어났다. 통증이 없어지면서 자신감도 올라오고 있다"면서 "부상 중일 때에도 난도를 낮추지 않았고 같은 마음으로 계속 올림픽을 위해 준비해왔다. 도쿄 올림픽 때보다도 오히려 컨디션은 더 좋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이빙이 경영보다는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다이빙 역시 메달을 목표로 도전하고 있다. 충분히 이룰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도하세계선수권에서 여자 3m 스프링보드와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획득, 컨디션이 올라온 김수지는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자신감이 더 커졌다. 지금까지 옳은 방향으로 잘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 대회 박현선-박현하 자매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아티스틱스위밍의 이리영(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성균관대)도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은 지난달 국제수영연맹(AQUA) 아티스틱스위밍 월드컵 2차 대회에서 프리 6위, 테크니컬 7위를 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둘은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자신감이 더 올라왔다.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리영은 "남은 기간 예술성을 더 높이기 위해 상체 동작과 풀 패턴을 중점적으로 연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영 대표팀은 세부 종목별로 나눠 파리로 이동한다. 경영 대표팀은 7월 16일, 아티스틱 스위밍은 7월 22일, 다이빙은 7월 25일 각각 출국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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