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임대료 "바닥 지났다"…美 다시 '들썩'

송태희 기자 2024. 6. 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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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임대를 알리는 표지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주택 임대료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현상)과의 싸움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지난 1년 이상 아파트 신규 공급이 넘치면서 주택 임대료는 억제됐습니다. 지난해에는 공실률도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개 월 동안 아파트에서 나가는 세입자는 예전처럼 많지 않으며, 이용할 수 있는 물건들도 빠르게 임대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D.C. 및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와 같은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여러 도시의 임대료는 올해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대부분이 올해 주거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일부 아파트 소유주는 최악의 임대료 침체는 이미 지났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 웹사이트인 아파트먼트 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고르 포포프는 "임대 수요는 확실히 회복되고 있다"며 "바닥은 지났다"라고 말했습니다. 

일자리의 강한 증가세는 임대인들에게 가격 결정권을 쥐게 하면서 임대료 인상에 한몫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상장 기업들의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대형 임대주들은 임대차 계약 갱신 때 약 4% 이상 인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일반적인 물가 상승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해안가의 일부 고급 주택의 경우 임차인에게 7% 가까운 인상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투자회사들은 다시 대규모 아파트 포트폴리오를 매수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 데이터로 보면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냉각됐지만, 더 많은 아파트 소유자가 임대료를 올릴 가능성은 다른 부문의 가격 인하 효과를 상쇄할 수 있습니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임대료 측정 지표인 주거 인플레이션은 5월에 연율 5.4%로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주택 임대료에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주택 상황은 복잡하다"며 "주택 시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인플레이션을 둔화해 금리를 낮추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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