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5도라니”…때 이른 무더위에 울고 웃는 기업들

김경수 기자 2024. 6. 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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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더위로 주요 산업의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통가 등은 길어진 여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지만, 식품업계는 음식물이 상할까 긴장하는 모습이다.

현대제철 등 제철 및 조선업체들은 8월까지 '혹서기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해 대응하고 있다.

열사병, 감전사고 등 폭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점검 및 안전교육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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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하절기 식품관리 매뉴얼 따라 위생 관리 철저”

(시사저널=김경수 기자)

서울 청계광장을 찾은 외국인이 스카프로 햇볕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3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더위로 주요 산업의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통가 등은 길어진 여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지만, 식품업계는 음식물이 상할까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 전국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다시 나타날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새 주춤했던 낮 최고 기온은 차츰 올라 19일부터는 35도까지 기록할 전망이다. 14일 해제된 폭염 특보도 다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가는 벌써부터 여름 특수효과를 누리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날씨가 급격하게 더위지자 여름 용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서다. 올해 6월1일부터 17일까지 이마트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가 각각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8.8%, 35% 증가했다. 

반면 식품업계는 이른 무더위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실내 온도가 높고, 습한 여름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고위험 식품군'에 해당되는 김밥·초밥·즉석회·샌드위치·샐러드 등이다.

전국에서 식품관을 운영하는 백화점업계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식품 위생 강화에 힘쓰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은 식중독 사고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하절기 식품위생 집중 관리기간'을 시행하고 있다.

야외 작업이 많은 산업현장에도 더위에 따른 안전사고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제철 등 제철 및 조선업체들은 8월까지 '혹서기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해 대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달 폭염 대비 사전 점검을 3주가량 진행하며 식수 및 식염정 구비, 에어컨 및 환기장치 개선 등을 진행했다. 또 작업자들을 위한 이동형 휴게시설 '안전쉼터버스' 및 폭염알람 시스템을 운영하며 기상청 정보와 연계한 SNS 알람을 발송한다. 사외협력사에 대해서도 안전에 만반을 기하고자 안전물품을 구비한 상태다.

건설사들 또한 냉수기, 개인용 선풍기 등 다양한 냉방장비를 예년보다 빠르게 현장 곳곳에 설치하고 있다. 열사병, 감전사고 등 폭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점검 및 안전교육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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