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주요국 대규모 금리 인하 할까…인플레 압박 여전 ‘신중론’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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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RBA)이 현지 시각 18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연초 예상됐던 서방 주요국의 연내 대규모 기준금리 인하가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직 미국의 금리 인하는 실현되지 않았고 이번 달 FOMC 회의 이후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낮춰잡은 상태입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20일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고 8월에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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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RBA)이 현지 시각 18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연초 예상됐던 서방 주요국의 연내 대규모 기준금리 인하가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로이터통신은 연초까지만 해도 일각에서는 서방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기우였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금리 인상 종결을 시사하면서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연준은 당시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시장에서는 6∼7차례를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국의 금리 인하는 실현되지 않았고 이번 달 FOMC 회의 이후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낮춰잡은 상태입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각국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현상)이 당초 예상보다 둔화하지 않고 고용을 비롯한 노동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호주는 이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35%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20일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고 8월에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금리를 내리기는 부담스러운 데다가 물가 상승 압박도 아직 강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19일 발표되는 영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3년 만에 처음으로 BOE 목표(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근원 CPI(변동성이 큰 식음료·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3%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20일 노르웨이는 5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며, 3월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스위스의 경우 이번 달 금리 결정을 둘러싸고 시장 전망이 갈리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고 스위스·스웨덴·캐나다 중앙은행도 올해 들어 금리를 내린 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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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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