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빈곤층 증가에 학교·1차 의료기관 압박 '가중'[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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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빈곤을 겪는 저소득층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초등학교와 1차 의료기관에 가해지는 압박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사회정책 연구기관인 조셉 로운트리 재단(JRF)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학교 교사와 지역 보건의(GP)들이 빈곤을 겪는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비공식적인 긴급 식량 제공자, 사회복지사 역할까지 떠맡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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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F "상당한 자원, 시간, 종사자들 정서적 에너지 소비"
(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에서 빈곤을 겪는 저소득층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초등학교와 1차 의료기관에 가해지는 압박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사회정책 연구기관인 조셉 로운트리 재단(JRF)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학교 교사와 지역 보건의(GP)들이 빈곤을 겪는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비공식적인 긴급 식량 제공자, 사회복지사 역할까지 떠맡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교직원은 학생 가운데 약 48%가 학기를 시작한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산했다. 1차 의료기관과 지역보건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지난 12개월 동안 환자 57%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교육계와 의료계 종사자 10명 가운데 7명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이나 환자를 지원하는 것이 직장에서 힘든 일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이같은 힘든 일을 겪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3분의 2는 어려운 학생이나 환자들을 지원하는 일로 인해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를 수행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했다.
영국 전역의 초등학교 교직원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배고픔과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많은 아이들을 접한다. 교직원들은 올해 봄학기에 학생 가운데 3분의 1(35%) 이상이 배고픈 상태로 학교에 온 것으로 추정했다. 비교적 빈곤한 지역에서는 같은 질문 항목에 대한 답변 수치가 44%까지 상승했다.
영국에서 굶주림은 일상적인 일이 됐고 학교는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교직원 가운데 3분의 1은 학교에서 푸드뱅크를 제공하고 4분의 1은 학교에서 생필품인 세면도구나 침대와 침구 등을 나눠준다고 답했다.
교직원 5명 가운데 2명은 사비를 털어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학생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학교에 추가적인 부담을 안겨줘 업무량, 자원, 자금 문제를 악화시키고 교직원의 스트레스와 사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조셉 로운트리 재단은 "경제적 어려움의 무게로 교육과 의료 서비스가 비틀거리고 있다"며 "관련 분야 종사자들은 이를 처리하기 위해 상당한 자원, 시간, 자금, 정서적 에너지, 경우에 따라서는 업무 시간 전체를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자원을 원래 사용돼야 할 곳에서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고 수요와 업무량을 증가시켜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는 학생, 가족, 환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며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긴급 대응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학교나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어떠한 계획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영국의 주요 공공 서비스에 대한 어려움을 조사하기 위해 영국 전역의 초등학교, 일반의 수술실, 기타 1차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초등학교 15곳과 1차 의료기관 15곳을 대상으로 질적 연구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전역의 초등학교 교직원 515명과 지역 보건의료기관 종사자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반영됐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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