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애완견 표현, 손석희는 되고 난 안되나?… 손가락 아닌 달 봐주길"

김지현 기자 2024. 6. 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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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빗대어 도마 위에 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주시기를 바란다"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2017년 1월 12일 자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 영상 링크를 공유하며 "랩독이나 애완견은 손석희나 보수 언론은 말할 수 있어도 이재명은 안된다거나, 영어로 하는 랩독 표현은 돼도 한글로 하는 표현은 안 된다는 것은 설마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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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빗대어 도마 위에 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주시기를 바란다"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18일 자신의 SNS에 "언론에 대한 국민 신뢰가 낮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성찰하고 돌아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2017년 1월 12일 자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 영상 링크를 공유하며 "랩독이나 애완견은 손석희나 보수 언론은 말할 수 있어도 이재명은 안된다거나, 영어로 하는 랩독 표현은 돼도 한글로 하는 표현은 안 된다는 것은 설마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영상은 '워치독·랩독가드독 그리고'를 주제로 손석희 전 JTBC 사장이 생각하는 올바른 언론관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이 대표는 "학계와 언론계는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언론은 '워치독', '랩독', '가드독', 우리말로는 감시견, 애완견, 경비견이라 분류해 언급한다"며 "동아일보 등 보수 언론의 칼럼과 사설은 물론, 손석희 앵커가 언급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전 법정에 출석하며 했던 저의 발언은 일부 언론의 실재하는 애완견, 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상대의 반론은 묻지도 않은 채 출입처인 정치검찰 주장만을 앵무새처럼 받아쓰며 사건 조작 왜곡에 부역하는 일부 법조기자들의 행태는 오랫동안 비판받아 왔다"며 "방북용 송금이라는 검찰 주장을 베껴 쓰면서 주가 조작용 송금이라는 국가 최고정보기관인 국정원 비밀보고서는 외면하는 것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심 증인인 안부수 회장에 대한 매수와 그에 따른 진술 번복 정황이 드러나고 몇몇 언론이 이를 보도했음에도, 대다수 검찰 출입 기자들은 이를 외면한다"며 "이것이 건강한 감시견, 워치독의 역할인가? 애완견인 랩독, 권력 경비견인 가드독 행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대다수 언론인이 감시견의 책무로서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은 잘 안다"며 "(그러나) 일부 언론의 명백하고 심각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애완견 행태 비판을 전체 언론에 대한 근거 없고 부당한 비판인양 변질시키는 것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하던 중 언론을 향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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