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일본 거물들 잔뜩 긴장! 겁없는 PIT 100마일 파이어볼러 4연승, NL 신인왕 판세 뒤집히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 정도 기세라면 신인왕 경쟁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신예 파이어볼러 폴 스킨스가 또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스킨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2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러 4이닝 6안타 3실점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던 스킨스는 이후 등판 때마다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첫 경기를 빼고 이날까지 등판한 6경기를 모두 3실점 이내로 막아냈고, 퀄리티스타트는 5번 달성했다.
지난 18일 컵스전서 6이닝 1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데뷔 첫 승을 올린 이후 4연승을 질주한 스킨스는 평균자책점을 2.43에서 2.29로 낮췄다. 39⅓이닝을 던져 7볼넷을 내준 반면 삼진은 53개를 잡아냈다. 9이닝 볼넷 비율 1.60, 탈삼진 비율 12.13, 탈삼진-볼넷 비율 7.57을 마크했다. WHIP 0.99에 피안타율은 0.221이다.
뒤늦게 로테이션에 합류해 출전 경기수가 적어서 그렇지 어느 팀에 갖다 놓아도 에이스로 활용 가능한 수준이다. 앞으로 규정이닝(162)을 채울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신인'에 도전장을 내밀어도 손색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NL 신인왕 경쟁서 선두주자는 시카고 컵스 일본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다. 이마나가는 13경기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1.89, 78탈삼진, 76이닝을 던져 11볼넷을 내주고 WHIP 0.99, 피안타율 0.221을 마크 중이다. NL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 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6승2패, 평균자책점 2.92로 강력한 경쟁 후보로 꼽힌다.
MLB.com이 지난 4일 소속 기자와 해설위원 등 41명을 대상으로 한 모의투표에서 NL 신인왕 순위는 이마나가, 야마모토, 스킨스 순이었다. 그러나 이후 스킨스의 기세가 급등해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스킨스의 투구수는 96개였고, 33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100.5마일, 평균 99.2마일을 찍었다. 100마일 이상은 5개였고, 평균 구속은 시즌 99.3마일과 비슷했다. 또한 또다른 주무기인 스플리터 28개, 커브 18개, 체인지업 10개, 슬라이더 7개를 섞어 던졌다.
스킨스는 1회초 선취점을 허용했다. 2사후 제이머 칸델라리오에 우전안타를 내준 뒤 스펜서 스티어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을 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던진 100.5마일 바깥쪽 직구가 스티어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팀 타선이 1회말 오닐 크루즈의 2타점 적시타와 키브라이언 헤이예스의 땅볼로 3득점해 3-1로 전세가 뒤집힌 가운데 스킨스는 이후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안정적인 피칭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2회초 타일러 스티븐슨을 94.4마일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스킨스는 닉 마티니에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조나단 인디어를 94.5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윌 벤슨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제압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1로 앞선 3회에는 1사후 엘리 데라크루즈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뒤 칸델라리오를 루킹 삼진, 스티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4회에는 13개의 공을 던져 3타자를 가볍게 잠재웠으며, 5회에도 인디아, 벤슨, TJ 프리들을 각각 헛스윙 삼진, 중견수 뜬공,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다.
그리고 4-1의 리드가 이어지던 6회에는 이날 최대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 데라크루즈에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견제구로 잡아낸 스킨스는 2사후 스티어에 좌전안타, 제이크 프레일리에 볼넷을 각각 내줘 1,2루에 몰린 스킨스는 스티븐슨을 투수 땅볼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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