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틴 방북에 “한반도 안보에 영향 우려”… 中은 말 아껴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2024. 6. 18. 16: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미국에선 "6·25전쟁 이후 미국 안보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6·25전쟁 이후 미국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선제공격하기 어려운 핵 전력으로 겨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미국에선 “6·25전쟁 이후 미국 안보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북한과 ‘혈맹’인 중국은 말을 아낀 채 북-러 결속이 자칫 신냉전 체제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북-러 관계 심화를 우려한다”며 “(이번 방북에서 이뤄질) 조치가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6·25전쟁 이후 미국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선제공격하기 어려운 핵 전력으로 겨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북-러 관계 심화는 러시아의 고립과 절망, EU의 대러 제재 효과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고립 회피를 위한 “외로운 브로맨스”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17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양자 교류의 일로 논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만 간략히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다만 중국은 푸틴 대통령이 5월 중국에 이어 북한을 방문하며 ‘북-중-러 연대’가 부각되는 점을 불편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경제매체인 차이신(財新)은 18일 “북-러 간 군사관계가 과열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유사 시 자동 군사개입’ 수준의 긴밀한 군사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까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