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서방 통제 안 받는 무역·결제체계 발전"...北 "새로운 높은 관계"

"러시아, 미국에 핵으로 맞서는 북한 지지"
北, 노동신문에 '친선과 협조' 푸틴 기고문 실어
푸틴 "서방 통제 없는 무역·상호 결제체계 발전"
푸틴 "유라시아에서 불가분리적 안전구조 건설"

[앵커]

오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은 북러 관계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과 상호 결제체계를 북한과 독자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조수현 기자!

북한 언론에 나온 푸틴 대통령의 방북 관련 보도, 어떤 내용이 나왔나요.

[기자]

북한은 노동신문 1면에 '러시아 연방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동지를 열렬히 환영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북한과 러시아의 선린우호 관계를 '새로운 높은 관계'로 발전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러 관계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 억제력으로 미국 등에 맞서고 있는 데 대해 러시아는 확고한 지지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신문에는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의 푸틴 대통령 기고문도 공개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과 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과 기축 통화인 달러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자적인 무역·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력 구상에 대해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 구조 건설 등을 강조했는데요.

안전 구조는 군사협력 관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여,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제 몇 시간 뒤면 푸틴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외교부는 러북 간 협력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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