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 "내년 임금, 기본급 31만3천원 정액 인상해야"

강지은 기자 2024. 6. 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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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노조가 2025년도 공무원 임금 수준으로 기본급 31만3000원 정액 인상을 요구했다.

공무원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31만3000원은 전체 공무원 평균 급여(552만원) 중 기본급 비중(70%)인 385만원에 최근 3년간 실질임금 감소분(누적 6.0%)과 내년도 소비자물가 전망치(2.1%)를 합한 인상률 8.1% 반영 값이다.

공무원 노조는 정액 인상 시 저연차 공무원들의 임금이 16.7% 인상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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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앞 '공무원 임금투쟁 선포 결의대회' 개최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공무원 임금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막대 풍선을 두드리며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2024.06.18.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공무원 노조가 2025년도 공무원 임금 수준으로 기본급 31만3000원 정액 인상을 요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1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 임금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이 같은 요구안을 발표했다.

공무원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31만3000원은 전체 공무원 평균 급여(552만원) 중 기본급 비중(70%)인 385만원에 최근 3년간 실질임금 감소분(누적 6.0%)과 내년도 소비자물가 전망치(2.1%)를 합한 인상률 8.1% 반영 값이다.

이들은 "공무원은 매년 임금이 정률로 인상되다보니 결국 고위직만 대폭 오르고, 청년 공무원 등 하위직은 쥐꼬리만큼 인상돼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정액 인상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공무원 노조가 지난해 실시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3.9%가 정액 인상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민간 대비 공무원 보수는 83.1% 수준으로, 이러한 낮은 수준의 임금은 저연차 공무원들의 근무 의욕을 떨어뜨려 공직사회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공무원 퇴직자는 2만825명으로, 이 중 3년 미만 재직자(8651명)가 41.5%이었다. 5년 미만 재직자(1만3568명)는 65.2%에 달했다.

공무원 노조는 정액 인상 시 저연차 공무원들의 임금이 16.7% 인상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기준 9급 초임(1호봉) 공무원의 기본급은 187만7000원으로, 31만3000원이 정액 인상될 경우 기본급은 219만원이 돼 임금 인상률은 16.7%가 된다.

노조는 아울러 정액 급식비 8만원 인상과 6급 이하 직급 보조비 3만5000원 인상, 저연차 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한 정근수당 인상 등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물가 인상률을 반영해 실질적인 임금 인상을 해달라는 것은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상식적인 요구"이라며 "우리는 오늘을 시작으로 공무원 임금인상 투쟁을 끈질기게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는 다음 달 6일에는 공무원 노동자 3만명이 집결하는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무원 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보수위원회(공보위)는 이르면 이달 말께 첫 회의를 열고, 내년도 공무원 보수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보위는 노조 측 5명과 정부 측 5명, 양측에서 추천한 전문가 위원 5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보통 7월 중순이나 말까지 심의를 통해 공보위가 인사처에 보수 인상률을 권고하면 인사처는 이를 바탕으로 처우 개선안을 마련하고, 예산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 심사와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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