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부녀 갈등 수면 위로..."父 채무, 더 이상 책임 안진다" [종합]

김현서 2024. 6. 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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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박세리 이사장이 부친 박준철 씨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박세리와 박세리재단 법률대리인 변호사 김경현이 참석했다. 

박세리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재단 명의의 문서 및 인장이 위조된 문서가 제출됐다며 박세리 부친 박준철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근 경찰은 박준철 씨의 혐의를 인정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소식이 알려진 후 억측이 이어지자 박세리재단 측은 "본 사안의 사실관계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과대 해석되거나 억측성 기사가 일부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리에 앉은 박세리는 "기쁜 소식을 가지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죄송하다.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말도 나와서 짚고 넘어가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입을 열었다.

박세리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재단 명의의 문서 및 인장이 위조된 문서가 제출됐다며 박세리 부친 박준철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근 경찰은 박준철 씨의 혐의를 인정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2016년 설립된 박세리재단은 골프 인재 양성 및 스포츠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경현 변호사는 "(부친) 박준철은 박세리재단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박세리는 부친에게 업무를 공유한 일도 없으며, 앞으로도 공유할 예정이 없다"라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번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뒤, 박세리는 가족과의 불화설에 휩싸였다. 그간 가족에 대한 돈독한 애정을 보여줬든 그는 "(부녀갈등이) 무관할 수 없다. 꽤 오랫동안 이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언론에서 많이들 아시는 정보겠지만 저 또한 마찬가지로 가족관계에 있어서는 저의 최선을 다해왔다. 그러다보니 해결해야 하는 범위가 점점 더 커졌다"라고 토로했다. 

2016년 은퇴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하며, 부친에 대한 여러 문제를 마주하게 됐다는 그는 "가족이니까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문제가 계속 생겼다. 그게 시발점이 된 거 같다. 문제가 점점 커지면서 현재의 상황까지 오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사건이 발생한 후 부친과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그는 "전혀 없다. 이번 사건 이후부터 부친과 소통하거나 대화를 하고 있지 않다"라는 털어놨다. 

사태가 커지기 전, 부친을 막을 수는 없었냐는 질문을 들은 박세리는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이 나지 않을 줄 알았다"라고 말한 그는 "가족이 저에게 가장 컸다. (부친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의견이 달랐다. 저의 선택은 아니었던 거 같다. 저는 제가 갈 길을 갔고, 부친은 부친의 길을 갔다. 상황이 이렇게 된 점은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많은 기자회견을 했는데 항상 좋은 일로만 해왔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고, 해결할 일만 남았다. 앞으로 제가 갈 길은 확고하다.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확신한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간 박세리가 갚아준 박준철 씨의 채무액을 묻자 그는 "적지않은 금액이다. 꽤 오랜 시간에 걸쳐서 변제해드린 부분이다. 디테일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울 거 같다"라고 답했다. 

이날 박세리는 대전집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최근 박세리가 소유 중인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단독 주택에 관련해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으나, 박세리가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며 정지된 상태다. 

이에 박세리는 "원래 부친과 내가 지분을 반반씩 가지고 있었다. 은퇴 이후 미국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경매에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급한 대로 부친의 채무를 갚는 대신에 지분을 사게 됐다"라며 해당 주택의 지분은 100% 본인에게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인 절차를 밟아 채무 관계를 변제해 드린거다. 은퇴 후 자리를 잡을 때 제 명의로 된 땅에 건물을 지어 저희 자매가 살려고 지은 집"이라며 "이 건물을 짓고 이사감과 동시에 또 다른 채무 관련 소송이 들어왔다. 또 해결하자 다른 소송이 들어왔다.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거다. 소송 중이지만 법적으로는 저와 아무 관련이 없다. 부친의 채무 문제기 때문에 더이상 책임질 의무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세리재단은 전국 어느 곳에도 국제골프스쿨 및 박세리 국제학교를 유치하거나 설립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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