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전쟁에 자원입대도 뚝…우크라 남성 징집 피해 숨바꼭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병력 부족 현상이 심각해진 우크라이나에서 징집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현지 시각 17일 보도했습니다.
전선의 부족한 병사들을 채우기 위해 우크라이나 징병관들은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징집 기피자 색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징집 대상인 우크라이나 남성들은 친척이나 지인의 결혼식장에도 참석하지 않고 징병관들을 피해다니고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병력 부족 현상이 심각해진 우크라이나에서 징집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현지 시각 17일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의회에서는 수개월간의 진통 끝에 징병 강화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이 법은 징집 대상자인 25∼60세 남성이 전자 데이터베이스에 세부 개인정보를 입력해 징집 통보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징집 기피 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선의 부족한 병사들을 채우기 위해 우크라이나 징병관들은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징집 기피자 색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징집 대상인 우크라이나 남성들은 친척이나 지인의 결혼식장에도 참석하지 않고 징병관들을 피해다니고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결혼한 타니아는 지난해 10월 아버지가 최전선에서 전사했는데 이제는 남편의 징집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타니아는 "우리 가족에게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임신 7개월의 아내와 어린 딸이 있는 막심은 징병관에게 붙잡힐까 봐 15년 친구인 타니아 부부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막심은 대중교통 이용 등 외부 활동을 못 하게 되자 "감옥에 갇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징집관들은 오데사의 버스와 기차역, 식당, 슈퍼마켓, 공원 등을 돌아다니며 징집 대상자를 붙잡아 입영소로 보내고 있습니다.
징병 담당 장교는 "우리에게서 도망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입영소의 장교 블라드는 "요즘엔 자원 입대자가 거의 없다"며 징집 기피자를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전투 중 포탄 파편을 맞아 다친 그는 "징집 기피자를 남자로 여기지 않는다"며 "(러시아군과 싸울) 남성이 없어지면 적이 집에 와서 여성들을 강간하고 아이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XX야! 시키는 대로 안해?” 하청업체 법카로 억대 골프 친 KT 임원들
- 일본 라인, ‘네이버 지우기’ 속도…강탈 아니라더니… [이런뉴스]
- 내일 밤부터 장마 시작…제주도에 비
- 유로 2024, 시작부터 ‘훌리건 난동’으로 얼룩 [이런뉴스]
- 파리올림픽 최악의 폭염 속 치러질듯…선수촌에 에어컨도 없어 [지금뉴스]
- 휴전선 담 쌓고 지뢰 깔고…폭발 사고 내면서도 북한 왜? [지금뉴스]
- “우리 아이 살려주세요” 애타는 엄마…30초 뒤 벌어진 일 [잇슈 키워드]
- ‘여권법 위반·뺑소니 혐의’ 이근 전 대위 2심도 집행유예 [현장영상]
- “낮에는 개발자, 밤에는 불법사이트 운영”…30대 남성 구속 송치
- “공무원 점심 준비, 갑질 아니다?”…청주시 해명 ‘발칵’ [잇슈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