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첫 회의서 합의 실패···21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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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임금 협상을 위해 마주했지만, 합의안 도출에 이르지 못했다.
18일 중노위에 따르면 중노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40여분까지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노사의 본격적인 협상은 21일 회의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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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회의선 일정 논의···21일부터 본격
“분위기 좋아···2차 회의서 합의 미지수”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임금 협상을 위해 마주했지만, 합의안 도출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노사 모두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노사가 다시 만날 21일 회의가 이번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8일 중노위에 따르면 중노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40여분까지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비공개 회의에는 삼성전자 사측 3명, 노측 3명이 동수로 참여했다. 중노위 관계자와 중노위 공익위원이 사후조정 회의를 이끈다.
노사는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협상을 어떻게 진행할지 일정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회의는 21일 오전 9시 중노위에서 다시 열린다. 노사는 3차 회의 일정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노위 관계자는 “회의 분위기는 좋았다”며 “다만 21일 회의서 합의에 이를지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후조정은 중노위에서 조정이 종료된 노사가 중노위에 다시 조정을 신청하는 제도다. 사후조정 회의는 횟수 제한이 없다. 또 노사는 사후조정 결정을 따를 의무도 없다. 하지만 통상 노사가 사후조정을 신청했다는 의미는 합의를 원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 중노위의 조정 중지를 통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은 노조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손우목 삼성노조 위원장은 이날 회의실에 입장하기 전 기자와 만나 “사후조정에서 사측이 전향적으로 바뀌면 대화로 잘 해결될 것 같다”며 “사후조정은 노사 관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후조정은 삼성전자 사측이 먼저 제안했다. 손 위원장은 “(우리는 협상에서) 늘 합의하려고 한다”며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안건논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의 본격적인 협상은 21일 회의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쟁점은 삼성전자 사측이 노사협의회와 맺은 임금협약의 유효성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는) 노사협의회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직원 동의를 받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측은 회의 전 각오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올 1월부터 진행한 교섭에서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달 29일 파업을 결정하고, 파업 일환으로 동시 연차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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