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태원 유족 특조위원 추천 요구에 "수일 내 할 예정"

▲ 이태원 참사 유가족 만난 추경호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오늘(18일)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여당 몫 특조위원 후보 추천을 법정기한 내 마쳐달라는 유가족 요구에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추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면담한 자리에서 "현재 내부적으로 후보자들을 물색하고 있으니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추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면담 뒤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는 "수일 내로 내부 상의를 거쳐 여당 추천 몫을 국회의장께 추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따르면 시행일로부터 한 달이 되는 오는 20일까지 특조위 구성이 끝나야 합니다.

특조위는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국회의장이 여야 협의를 토대로 추천하고, 여야가 나머지 특조위원을 4명씩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유가족에게 "특별법에서 정해진 법규와 정신에 따라 철저한 진상조사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비공개 면담에 앞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자리를 함께하기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지난 일요일 시청광장 분향소의 마지막 이전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추모와 애도를 위한 방문을 해주리라 믿었는데 오지 않아 참 많이 아쉬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번에 옮긴 분향소를 조만간 찾아가겠다고 유가족에게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태 기자 KK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