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최악의 폭염 속 치러질듯…선수촌에 에어컨도 없어 [지금뉴스]

양예빈 2024. 6. 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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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이 역대 최악의 폭염 속에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도쿄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더운 올림픽이었지만, 파리올림픽폭염 위험에 관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올림픽이 훨씬 더울 수 있다고 현지 시각 17일 보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파리에서 1924년 마지막으로 하계올림픽이 열린 이후 매년 이 시기 파리의 평균 기온이 약 섭씨 3.1도 상승했으며, 폭염의 빈도와 강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도시 지역이 시골보다 기온이 더 높은 도심 열섬 현상도 파리의 무더위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번 올림픽 개막 5년 전인 2019년 7월 25일에는 "파리의 기온이 역대 최고인 섭씨 42.6도를 기록했다며, 지난 여름에도 프랑스에서 약 5천명이 무더위로 숨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과 운동선수들도 한여름에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를 이른 아침에 열기로 하는 등 폭염에 대비해 야외 경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올림픽을 구현하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점은 폭염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대신 물을 이용한 냉각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지만 일부 국가 선수들은 개인 에어컨을 가져올 예정이라고 CBS는 전햇습니다.

무더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파리올림픽 조직위 측은 원할 경우 저공해 이동식 냉방 장치를 빌려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7월 하순 파리의 기온은 심심치 않게 섭씨 40도를 넘나들며, 열대야도 1주일 정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올림픽은 7월 26일 개막해, 8월 11일 막을 내립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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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빈 기자 (ye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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