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도 문제 없다! 오타니, 5타수 3안타 맹타…베츠 공백 지운 '3안타·4출루·2루타 2개'
5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맹활약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베츠 공백 걱정 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일본 출신 선수 오타니 쇼헤이(30)가 1번 타자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팀 동료 무키 베츠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베츠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리드오프 자리를 채웠다. 베츠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손에 공을 맞는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그는 6~8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츠가 빠졌지만 다저스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오타니는 시즌 두 번째로 1번 타자로 출전해 3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1번 타순에서도 전혀 어색함을 드러내지 않고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5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적어냈다. 찬스 메이커 구실을 제대로 해내며 2득점을 뽑아냈고, 1타점까지 올리며 전천후 활약을 벌였다. 2루타 2개를 곁들이며 장타력도 뽐냈다.
약 두 달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마크했다. 5월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뒤 오랜만에 3안타 경기를 장식했다. 이날 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0.314로 끌어올렸다. 출루율 0.388 장타율 0.601로 OPS 0.989를 찍었다. 17일 캔자스시티전 3타수 2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폭발했다.
다저스는 1번 타자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츠의 부상 이탈로 고민을 떠안았다. 베츠가 17일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손등을 맞고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18일 콜로라드와 경기에 베츠를 대신해 오타니를 1번 타자로 내세웠고, 오타니가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베츠의 공백을 지워냈다.
오타니의 맹활약을 등에 업은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45승(39패) 고지를 점령했다. 2연승을 내달리며 승률 0.608을 마크했다. 다시 연승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6승 37패)에 8.5게임 차로 크게 앞섰다.
한편,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는 4연패 늪에 빠지면서 37승 39패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타이를 이루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추락했다. 지구 2위를 샌프란시스코에 내주며 힘겨운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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