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B2B 성장… LG전자 2분기 실적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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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분기에도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생활가전(H&A) 사업과 함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냉난방공조(HVAC)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성장을 견인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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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30% 급증… 해외 호평도
LG전자가 2분기에도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생활가전(H&A) 사업과 함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냉난방공조(HVAC)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성장을 견인하면서다.
1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21조2891억원, 영업이익 96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5%, 영업이익은 30.17%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높은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전자는 내달 초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존의 생활가전 사업에 더해 최근 주력하고 있는 B2B 사업의 성장세를 이 같은 깜짝 실적의 근거로 꼽았다.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판매가 늘어난 점에 특히 주목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LG전자의 스탠드 AI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의 생활가전은 미국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각종 생활가전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데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다양한 부문에서 LG전자 제품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B2B 사업도 긍정적 실적이 예상된다. LG전자는 3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B2B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중 B2B 매출을 40조원으로 설정했다. 그간 가전 영역에서 쌓아온 고객 경험을 B2B로 넓혀 지속 성장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냉·난방공조 시장을 중심으로 역량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미국 대형 데이터센터에 '칠러'를 활용한 냉각시스템 5만 냉동 톤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고 미국과 인도 등 세계 43개 국가, 62개 지역에서는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를 매년 3만명 넘게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AI 가전과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한옥 체험공간을 열기도 했다. 한옥 체험공간은 B2B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사업 확대의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김동완 KB증권 연구원은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와 냉난방공조 출하 증가 등 가전 사업의 실적 호조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2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주당 500원의 반기 배당을 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 배당 총액은 900억원 수준이다.윤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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