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조심판' 다음 비전 뭔가…"김건희 특검 입장 밝혀야"

박기현 기자 2024. 6. 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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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때는 총선 참패 책임론과 윤 정부와 관계 설정, 당 개혁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은 맞지 않고 한 문장으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그런 논리적인 출마의 명분이 필요하다"며 "현재 당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과 윤 대통령과의 갈등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데 이것을 불식시킬 캐치프레이즈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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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후보등록 일주일 앞으로…한동훈 출마선언 임박
전문가들 "총선 책임론·수직적 당정관계·당 개혁방안 내놔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결과에 따른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당사를 나서며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4.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때는 총선 참패 책임론과 윤 정부와 관계 설정, 당 개혁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4~2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후보 등록 기간을 앞두고 한 전 위원장을 포함한 당권 주자들이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늦어도 다음 주 초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두어 달 만에 복귀하는 이유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한 지 불과 석 달도 안 돼서 돌아오는 것인 만큼, 왜 돌아올 수밖에 없었으며 왜 그땐 책임지고 물러났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얘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비대위원장도 했고 원톱의 선대위원장도 맡았으니 총선 참패에 대해 말해야만 넘어갈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정관계에 대한 한 전 위원장의 입장이라고 했다. 연장선상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해병대원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특임교수는 "판에 박힌 얘기 말고 정말로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겠다고 할지가 관건"이라며 "지난 총선 때도 정부에 대해 비판했지만, 거기에 대해서 끝까지 그 비판을 견지하지 못했던 것들 때문에 결국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당정관계에 대한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이라도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높아야 하는데, 때로는 대통령실과 대척점에 서는 것도 서슴지 말아야 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은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 핵심"이라고 했다.

당의 개혁 방향도 제시돼야 한다고도 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당이 몰락 위기에 있는데 당대표가 된다는 것은 다음 지방선거라든지 대통령 선거에서 승산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당을 이끌 비전도 중요하다"고 했다. 나아가 엄 소장은 "자신이 왜 정치를 하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고 나갈 건지에 대한 진솔한 얘기가 담겨야 한다"고 했다.

이런 입장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한 문장의 캐치프레이즈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은 맞지 않고 한 문장으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그런 논리적인 출마의 명분이 필요하다"며 "현재 당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과 윤 대통령과의 갈등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데 이것을 불식시킬 캐치프레이즈가 필요하다"고 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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