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료사태 속히 정상화"...野 "장외 헛발질 그만"
추경호 "남은 의료진 감사…조속히 정상화"
민주, 복지위 중심 중재…환자단체 간담회
"환자단체, 피해사례 조사 요구…국회서 다룰 것"
[앵커]
의료계 집단휴진에 정치권은 뒤늦게 해법 찾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휴진 병원 현장을 긴급 점검한 국민의힘은 의료사태를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했고, 민주당은 자체 특위로만 대응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꼬집으며 상임위 참석을 촉구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의료대란 해결책 모색에 나선 여야의 움직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여당인 국민의힘은 어제부터 휴진에 돌입한 서울의대 산하 병원 4곳 가운데 1곳인 보라매병원 현장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보라매병원의 경우, 의료서비스가 대체로 정상 진행되고 있다며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다만,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의료진의 피로가 누적돼 있다며 건의사항을 토대로 속히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현장에 계신 분들로부터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경청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 정부와 함께 숙의하면서 빨리 의료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거 같다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의료 개혁에 나서고 있는 만큼 당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했는데요.
다만, 황 위원장은 YTN과 통화에서 의료계 내에서도 창구가 다양해 목소리가 각자 다르다며 전공의와 교수, 개원의 등을 상대로 맞춤형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야당은 민주당 주도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의정 갈등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복지위는 여러 환자단체와 간담회를 열어, 의정 갈등에 따른 고충을 청취했습니다.
복지위 야당 간사 강선우 의원은 환자들로부터 의료 사태 피해사례 전반을 조사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를 포함한 주요 사항들을 상임위에서 살펴볼 방침이라고 정부·여당을 압박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 간사 : (환자) 피해 사례 그리고 결과 조사 분석, 또한 (보건복지부의) 1:1 소통 약속 (이행) 등을 살펴보려면 상임위를 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상임위를 열어서 정부 관계자들이 출석해야 하고요.]
당장 내일(19일)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의료계 긴급현안질의를 추진하는 복지위는 기자회견을 열어 법안 한 줄 바꾸지 못한다며 국민의힘의 특위 활동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장외 헛발질을 그만하고 상임위에 출석해 입법부로서 역할을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각 당 상황도 알아보죠.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후보가 정해지기 전부터 당권 경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라고요?
[기자]
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다른 당권 주자들도 연일 견제구를 던지며 몸풀기에 나선 분위기입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당 대표 후보 등록일이라며 이번 주 안에는 출마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상현 의원도 역시 YTN과의 통화에서 출마를 고심 중이라며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는데요,
윤 의원은 총선을 패배시킨 장본인이 전당대회에 나오려고 한다며 전당대회는 한 전 위원장의 정치 실험 무대가 아니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유상범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유력한 것은 맞지만,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이른바 '어대한'론을 경계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 또 한 달 간의 과정 속에서 또 어떻게 될지는 경선 하는 분들의 역할, 또 그 과정 속에서의 당원들, 또 국민들에게 어떤 식으로 어필하느냐에 따라서는 또 변화가 생길 수 있지 않겠나….]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나와 당 개혁을 위해 논하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며 1명에 초점이 맞춰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정치적 소명을 고려해 불출마하기로 했는데요,
안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의정갈등과 연금개혁 등 국가적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당권 투쟁에 나설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그러니까 원 구성을 놓고 아직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은 야권이 원 구성을 강행한 데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우 의장과 민주당이 의사일정 합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상임위원장 선거를 강행했고 상임위원까지 강제 배정한 건 반헌법적 행위라며 이를 바로 잡아달라는 겁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헌법재판소에 우원식 의장 등의 권한 침해 확인과 각 행위의 무효 확인을 청구하게 되었습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108명 전원이 함께 제출합니다.]
민주당은 구성 협상을 시작한 게 한 달을 훌쩍 넘었고, 그동안 여당이 협상에 제대로 임하지 않았다며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계속 다툼을 벌이고 상임위 구성을 지연시키려고만 한다며 깊은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쪽은 법 지켜 일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은 법을 어기면서 일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행태는 불법으로 국회와 국민을 볼모로 잡고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오늘도 단독으로 상임위 회의들을 열며 독자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특히 과방위에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내용의 방송 3법과 방송통신위원회의 회의 개의와 의결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두는 내용의 방통위법을 소위를 거치지 않고 통과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 이 밖에 주요 과방위 소관 법안을 놓고 이종호 과기부 장관과 김홍일 방통위원장을 불러 입법 청문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21일 법사위에서도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여는데, 이종섭 전 국방장관 등 주요 증인들을 불러 집중 질의할 계획입니다.
아직 상임위 배정을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 중인데요.
원내 핵심관계자는 야당이 무리하게 상임위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당내 논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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