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아닌 ‘개별휴진’…“큰 혼란 없지만 환자는 불안” [밀착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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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집단휴진이 예정됐던 18일 경기도의 대학병원 의사들은 개별적 판단에 따라 일부가 휴무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집단휴진 방침에 따라 전날 휴진에 동참한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4월30일 집단휴진 당시 이 병원의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등의 일부 교수가 외래 진료를 중단하면서 다소 한적한 모습을 드러냈던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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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집단휴진이 예정됐던 18일 경기도의 대학병원 의사들은 개별적 판단에 따라 일부가 휴무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과 노조가 휴진 동참 교수들의 규모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미미한 영향을 끼쳤다.
이 병원의 진료과 가운데 진료를 완전히 중단한 곳은 보이지 않았고 오전부터 1층 예약·수납 창구와 각층 진료과의 외래 환자 대기석에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줄지어 앉아 차례를 기다렸다. 1층 채혈실 앞에도 평소처럼 20∼30명의 환자가 앉아 전광판에 자신의 번호가 뜰 때까지 대기했다.
앞서 4월30일 집단휴진 당시 이 병원의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등의 일부 교수가 외래 진료를 중단하면서 다소 한적한 모습을 드러냈던 것과 대조된다.
병원을 찾은 환자의 보호자 최모(64·성남시 분당동)씨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을 뉴스에서 전해 들을 때마다 불안하다”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교수님들이 휴진할 경우 미리 병원에 이를 알려야 하고, 최소 일주일 전에 보고해야 휴진할 수 있다”며 “이런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아 규모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에선 동네의원들 가운데 일부도 휴진에 동참하면서 특정 지역에서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의 한 소아청소년과를 찾은 30대 여성은 “초등학생인 막내 아이가 열이 나 단골 소아청소년과를 찾았는데 문이 닫혔다. 오늘이 집단 휴진일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인근 소아청소년과 10여곳이 정상적으로 영업하면서 이 여성과 자녀는 진료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인근 용인시에선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는 반경 1㎞ 소아청소년과 4곳 중 3곳이 문을 닫아 일부 소아청소년과에 길게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전체 8204개 의원 가운데 이날 휴진하겠다고 시·군에 신고한 의원은 238개(2.9%)에 그쳤다. 다만, 미리 휴진 신고를 하지 않거나 진료시간을 단축한 곳도 있어 실제 휴진에 동참한 곳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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