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국내 첫 비의료기관 바이오뱅크 개설 허가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4. 6. 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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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이 국내 비의료기관 가운데 최초로 바이오뱅크(인체유래물은행) 개설 허가를 받았다.

마크로젠은 27년간 쌓아온 유전체 연구 데이터와 바이오뱅크를 통합적으로 확보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더 나아가 마크로젠은 이번 바이오뱅크를 통해 다양한 인종의 샘플 등을 기탁받아 모든 검체 자원에 대한 통합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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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소변·조직 등 인체자원
수집한 뒤 연구·보존하는 곳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가능

마크로젠이 국내 비의료기관 가운데 최초로 바이오뱅크(인체유래물은행) 개설 허가를 받았다. 마크로젠은 27년간 쌓아온 유전체 연구 데이터와 바이오뱅크를 통합적으로 확보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로젠은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허가를 받아 한국형 바이오뱅크를 개설하고 세계 각국 대학과 연구실 등에 양질의 검체를 제공하기로 했다. 바이오뱅크란 기증자의 동의 절차를 거쳐 혈액과 소변, 조직, 세포 등 인체유래물을 수집·보존·연구하는 곳을 말한다. 이를 통해 마크로젠은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질병 원인 규명, 환자 맞춤형 치료 강화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영국 'UK바이오뱅크', 미국 '올오브어스', 핀란드 '핀젠' 프로젝트 등이 롤모델"이라며 "누적 기준 50만건 이상의 유전자 분석 데이터와 바이오뱅크 등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각종 유전 정보와 생활 습관 정보, 인체유래물 연구를 기반으로 한 통합 데이터는 생성형 AI 시대에 개인 맞춤 정밀의료를 구축하는 데 필수다.

이에 마크로젠은 지난해 6월 유전자·미생물 정보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인 '젠톡'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방대한 규모의 인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더 나아가 마크로젠은 이번 바이오뱅크를 통해 다양한 인종의 샘플 등을 기탁받아 모든 검체 자원에 대한 통합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바이오뱅크를 활용하면 바이오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임상 검체를 신청하고 심의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급속하게 성장 중인 체외진단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2018년 획득한 미국 실험실 표준인증인 'CLIA'와 미국병리학회 인증인 'CAP' 등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바이오뱅크를 관리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뱅크를 통해 실험 기자재 폐기량을 최소화함으로써 경제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올해 창립 27주년을 맞이한 마크로젠이 본원적 유전체 분석 분야뿐 아니라 이번 바이오뱅크에서까지 중장기 청사진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추게 됐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100달러에 개인별 DNA(유전자) 몸 설계도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앞으로 5년간 1000만명의 인체 자원을 바이오뱅크에 확보해 꾸준한 연구를 이어가겠다"며 "특히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우리나라에서 정밀의료를 실현해 국가 의료비 절감 등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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