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부활' 구글, 국내 검색시장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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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에서 자취를 감춘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서비스가 구글 검색창에서 재개됐다.
실검은 검색 엔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로 직결되는 만큼 국내 플랫폼의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포털이 제재를 받는 사이 구글은 실검 서비스를 내세워 국내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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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네이버와 다음도 각각 '트렌드 토픽', '투데이 버블'로 불리는 '트렌드 추천' 기능을 선보였지만 실검 부활을 위한 꼼수라는 정치권 반발에 서비스를 철회했다. 국내 포털이 제재를 받는 사이 구글은 실검 서비스를 내세워 국내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은 정치권 규제에 막혀 관련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IT(정보통신기술) 시장은 이용자들의 접근이 쉬워 경쟁이 치열한 만큼, 환경이 공평하게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2005년 5월 여론의 관심사를 보여준다는 취지로 시작된 네이버·다음 실검 서비스는 신뢰성 논란에 휩싸여 중단됐다. 일정 검색어를 단시간 안에 많이 검색하면 실검에 올라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 조작'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18년 벌어진 '드루킹 사건'과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관련 '실검 전쟁' 등으로 정치권의 입김까지 가해지자 네이버는 2021년, 다음은 그 보다 앞선 2020년 실검 서비스를 폐지했다.
드루킹 사건은 이른바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드루킹 일당이 조작한 것은 댓글이었지만 매크로를 통해 검색어도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구글뿐 아니라 ▲엑스(X·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의 '현재 트렌드' ▲틱톡의 '인기 해시태그' 등 해외 플랫폼들도 실검과 유사한 트렌드 반영 키워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국내 포털에 대한 차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가현 기자 rkdkgud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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