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애완견 언론’ 발언 해명…“일부 잘못된 언론 행태 비판한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애완견’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일부 언론의 실재하는 애완견·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전체 언론을 비하하려는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8일) SNS에 올린 글에서 “학계와 언론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언론을 워치독·랩독·가드독, 우리말로는 감시견·애완견·경비견이라 분류해 언급한다”며 “보수 언론의 칼럼과 사설은 물론 손석희 앵커가 JTBC 앵커브리핑에서 언급하며 유명세를 타기도 한 용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핵심 증인인 안부수 회장에 대한 매수와 그에 따른 진술 번복 정황이 드러나고 몇몇 언론이 이를 보도했는데도 대다수 검찰 출입 기자들은 이를 외면한다”며 “애완견인 랩독, 권력 경비견인 가드독 행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랩독이나 애완견은 손석희나 보수 언론은 말할 수 있어도 이재명은 안 된다는 것이나, 영어로 하는 랩독 표현은 돼도 한글로 하는 애완견 표현은 안 된다는 것은 설마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다수 언론인이 감시견의 책무로서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은 잘 안다”며 “시간 제약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언론 전체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이는 저의 부족함 탓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언론의 애완견 행태 비판을 전체 언론에 대한 근거 없고 부당한 비판인양 변질시키는 것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런 식이면 어떤 성찰도 자정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주시기 바란다”며 “언론에 대한 국민 신뢰가 낮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성찰하고 돌아볼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법원에 출석하면서 언론에 대해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으냐”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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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